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가족, 청소년행복재단에 비상장주식 기부. 연합뉴스20대 자녀의 이른바 '아빠 찬스' 주식 투자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가 가족이 보유한 37억 원 상당 비상장 주식을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청소년행복재단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숙연 후보 남편이 보유한 화장품 R&D 기업 A 사 보통주 1456주와 장녀가 보유한 400주를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평가액으로 17억 9700여만 원 상당이다.
이날 열린 전달식에는 이 후보자와 남편인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 민일영 청소년행복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청소년행복재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비영리단체로, 소년원 출소자와 자립준비청년, 가정·학교 밖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조형섭 대표는 앞서 19억 원 상당 비상장 주식 2천 주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후보자 장녀(26)는 아버지 조 대표가 추천한 A 사 비상장 주식을 대부분 조 대표가 증여한 돈으로 2017년 매입한 뒤, 이중 절반을 지난해 5월 조 대표에게 되팔았다.
이를 통해 이 후보자 장녀는 원금 63배에 달하는 3억 8천만 원 시세차익을 얻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주식양도세는 물론 증여세까지 조 대표가 부담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자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발표해 사과하고 남편과 장녀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26일 전체회의에서 후보자 세 명 가운데 노경필·박영재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으나 이 후보자 건은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