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 연합뉴스북한 리정식과 김금용. 연합뉴스일본이 자랑하는 탁구 혼합복식 조가 '복병' 북한에 패했다.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 조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16강에서 리정식-김금용(북한) 조에 세트 스코어 1대4(5-11 11-7 4-11 13-15 10-12)로 졌다.
하리모토-하야타 조는 세계랭킹 2위다. 올림픽 직전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 조, 임종훈-신유빈 조와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 후보였다.
특히 일본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탁구 첫 금메달을 딴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조에 이어 2회 연속 혼합복식 금메달을 꿈꿨다.
하지만 '복병' 북한에 덜미를 잡혔다.
북한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북한 탁구의 전력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결국 일본이 북한의 하계 올림픽 복귀전 희생양이 됐다.
하야타는 "긴장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적은 만큼 조금 헤맸다. 특히 남자 선수(리정식)의 기량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했다"고 말했고, 하리모토도 "상대 남자 선수의 플레이가 굉장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닛칸스포츠,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매체들은 '설마'라는 표현과 함께 하리모토-하야타 조의 패배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SNS에서도 "바보 같은", "충격이 커서 잠을 잘 수 없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