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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급한불, 해외서 700억 끌어온다는데…현실성은?

산업일반

    '티메프' 급한불, 해외서 700억 끌어온다는데…현실성은?

    큐텐, 계열사 '위시' 통해 다음 달 중 자금 조달 계획
    700억 들여와도 사태 해결에는 한참 역부족…자금 조달 계획 자체 신뢰성도 의문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티몬과 위메프 모회사인 큐텐이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국 계열사를 통해 5천만 달러(약 700억 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큐텐 측에 자금조달 계획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큐텐 측이 계열사 '위시'를 통해 5천만 달러를 다음 달 중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위시는 큐텐이 지난 2월 23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당시 큐텐이 위시 인수 자금으로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을 끌어다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위시 역시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큐텐이 계획대로 위시를 통해 700억 원을 들여온다고 하더라도 사태 수습에는 한참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현재 금융당국이 파악한 지난 5월 미정산 금액만 위메프 565억 원(195개 사), 티몬 1097억원(750개 사)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과 이달 미정산분에 소비자 피해 환불액까지 고려하면 큐텐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조달해야 할 자금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규텐의 자금 조달 계획 자체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

    큐텐이 진정으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실질적 책임자인 구영배 대표가 사재 출연 등 적극적으로 수습 방안을 제시해야 마땅하지만, 구 대표는 사실상 종적을 감춘 상태다.

    다만, 지난 27일 티몬 권도완 운영사업본부장이 "중국에 있는 자금 600억 원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한다"고 언급한 데 비춰보면 큐텐 측이 자금 조달 시도를 하고 있기는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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