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 설치된 쿨링포그 아래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3일 경남 양산에서는 한낮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았다. 전국적으로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6분쯤 양산 기온이 39.3도를 기록해 40도에 육박했다.
8월 초에 일최고기온이 39도가 넘는 지역이 나오면서 6년 전인 2018년처럼 기온이 40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 기온이 41도까지 올랐고, 북춘천·충주·양평·의성에서 40도를 넘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전날 경남 밀양에서는 밭일하던 60대 여성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사망했다. 밀양은 지난달 29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무더위는 일요일인 4일에도 이어진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설명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보됐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이어진다.
강원내륙·산지와 남부지방, 경기 동부와 충청권 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소나기 소식도 있다. 소나기가 내린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내려간 기온은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올라 무덥겠다.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