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자신이 당선되면 취임 100일 안에 전기차는 물론이고 중국산 자동차 전체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자동차 관련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관세를 통해 그런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바이든은 중국차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려고 한다. 그는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금(관세)을 부과하려고 하는데 그것으론 충분하지 않다"면서 전기차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등 중국산 자동차 전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지금 세계에서 큰 자동차 공장은 알다시피 멕시코에 지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들이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짓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멕시코에서 미국에) 수입되는 당신들 차량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되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모든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면서 "그들(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최대 규모 자동차 공장들을 짓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모든 정책을 취임 첫 날 할 것이냐는 질문엔 "적어도 100일 내에 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당선되면 모든 수입 제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중국의 자동차 산업을 지목해 "그들이 우리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미국에서 팔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에너지 정책과 관련, "우리는 발아래에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등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액체 황금'을 가지고 있다"며 "2~3배 수준으로 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