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폭염구급대. 경남도청 제공 폭염경보가 내려진 경남에서 열사병에 의한 사망자가 사흘 연속 발생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고령층뿐만 아니라 기저질환이 있다면 한낮 외출은 자제해야 한다.
5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밀양시의 한 밭에서 60대 남성이 밭에서 일하다가 쓰러졌다. 이 남성은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창원의 상급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만인 4일 숨졌다.
사인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3일 창녕군과 창원시에서 70대 여성과 50대 여성이 길가와 논밭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지난 2일에도 밀양시의 한 밭에서 일을 하던 60대 여성이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가 숨졌다.
숨진 이들 모두 열사병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도내에서는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4명에 이른다.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 5명을 포함해 192명으로 나타났다. 전날(184명)보다 8명이 더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전국에서 경기·전남 다음으로 많고, 사망자는 전국(14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도는 폭염 위기경보 최상위인 '심각' 단계 발령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