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해당 재킷을 먼저 전시했던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최근 전해웅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021년 9월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해 개최한 특별전시회에서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당시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을 처음 전시했다.
앞서 지난 1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프랑스 파리 국빈 방문 당시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을 개인적으로 소장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과 실무자,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부서 과장, 청와대 행정관 등을 불러 정확한 사실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의혹은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제작해 2015년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의상을 김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빌려 입으면서 시작됐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이 2021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특별전을 통해 해당 재킷을 전시했는데,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과 문양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김 여사 실제 제품을 돌려주지 않고 소장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는 2022년 3월 김 여사의 의류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됐고, 국가 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으며, 해당 재킷은 순방 이후 곧바로 돌려줬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해 4월 샤넬코리아도 "지난해 11월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며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은 바로 돌려받아 프랑스 샤넬 본사에 있는 역사 전시관에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