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기자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출생과 전쟁에 지역의료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는 6일 이철우 지사와 경북대병원, 계명대의료원 등 상급종합병원 6개소 의료원장과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운영위원회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진료 협력체계 구축과 지역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료계 협력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 정책 일환으로 도내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게 지역 공공병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송군의 산부인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주 1~2회 산부인과 전문의를 청송군보건의료원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도내 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 가정 중 90% 이상이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상황을 감안해 6개소 병원장들은 치료에 더욱 힘을 모으고 경북도는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증·응급 환자 발생 시 환자의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 공유해 고난도 의료서비스를 제때 적절히 받도록 전담 코디네이터도 해당 병원에 배치할 예정이다.
경북도애 따르면 추진단 출범 이후 김천의료원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으로부터 9명의 심장내과 전문의를 주 3회 파견받아 현재까지 650여 명의 환자들에게 진료를 제공했다.
추가검사나 시술이 필요한 환자는 대구로 바로 연계해 치료받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에서도 안동의료원으로 신장내과 전문의 4명을 파견해 지난해 5월부터 인공신장실을 재가동하고, 지금까지 3006건의 혈액투석을 시행했다.
추진단 상급종합병원 등은 지역 공공병원의 간호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현장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1회에 걸쳐 140명을 교육했다.
경북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은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광역지자체와 공공의료기관, 국립·민간대학병원이 협력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경북이 유일하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료계 비상 상황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의사 파견, 교육·훈련 등 경북도의 의료여건 개선에 힘을 모아주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공공의료·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관련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출범하고 지난해부터 2년간 58억 원을 투입해 의사 충원과 의료인력 임상실무 교육·훈련 제공 등 경북형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