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침수된 평안북도 신의주시. 연합뉴스북한의 압록강 홍수로 신의주 정수장이 침수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식수 공급은 물론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홍수 범람으로 다수의 제방이 무너져 저지대 지역이 침수됐고 이 과정에서 신의주 정수장 역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위성사진 분석가를 인용해 "지난 7월 말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신의주 정수장이 침수했을 수도 있다"면서, "식수 부족 및 정수 시설 고장으로 수인성 전염병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의 탈북민 박지현 아태전략센터 선임연구원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상하수도 시스템이 취약하고 주민들의 면역력이 약해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 전염병에 취약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의주 정수장은 지난 2010년 8월 중순에도 폭우로 침수된 적이 있다. 당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이 양수시설 복구를 위해 수송관을 전달했고, 적십자사는 압록강 유역의 북한 주민 1만 6000명에게 580만 리터 이상의 식수를 제공한 바 있다.
북한도 수해지역의 방역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날 "상수도 시설 등에 대한 소독작업을 철저히 규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소독약과 큰물 피해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들을 미리 막기 위한 예방약들이 즉시 공급되고 예방접종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 국제기구의 수해 지원의사 및 관련 직원들의 북한 복귀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