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연합뉴스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를 선택하면서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유대계인데다 대학시절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폄하한 에세이가 공개되면서 민주당 강경 진보파들의 반대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60세인 팀 월즈 주지사는 미국 중서부 네바다주 출신의 백인이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의 권유로 주 방위군으로 24년간 복무했다.
고등학교 사회과 선생님이었던 그는 미식축구팀의 코치를 맡기고 했다. 아내의 고향인 미네소타로 이주한 후에는 연방하원에 도전해 내리 6선을 했다. 2019년부터는 미테소타 주지사로 재직중이다.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주에서 낙태권 보장,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운전면허 취득 허용, 총기 양도를 위한 신원조회 확대, 미리화나 합법화 등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이상하다(weird)'고 표현해 민주당원들의 인기를 끌었다.
해리스캠프에서도 이같은 점으로 인해 월즈 주지사에 대한 호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캠프에서는 월즈 주지사의 이러한 진보색채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급진 좌파에 무릎을 꿇고 자신보다 더 진보적인 인물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며 "월즈는 해리스의 좌파 정책을 묵인하는 고무도장(rubberstamp)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팀 월즈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해 "평생의 영광이고 올인(all-in)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대선후보 교체로 최근 민주당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축구 코치의 경험을 빌어 말하자면, 우리는 다시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