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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DJ 사저를 까페로? 무료 기념관! 정치권 전화 한통 없더니"

정치 일반

    김홍걸 "DJ 사저를 까페로? 무료 기념관! 정치권 전화 한통 없더니"

    친자 자동 상속…동시에 상속세 17억 부과
    기념관 만들어라 유언장 있지만…내용 부실
    서울시와 논의도, 문화재 신청도 했지만 거부
    상속세 외 부채도…건물은 10년 동안 안 팔려
    DJ 재단, 권노갑과 이야기했지만…어려웠다
    매입자, 독직한 후원자…민간 기념관 만들 것
    당연히 무료입장, 장사하겠다는 것 아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지난달 초에 매각된 걸로 알려지면서 그 후폭풍이 뜨겁습니다. 이 집은 김 전 대통령이 37년간 살던 곳인데요. 동교동계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고 또 군사독재 시절 55차례나 가택 연금을 당했던 곳도 바로 여기죠. 그래서 한국 민주주의 투쟁의 산실로 여겨지는 곳인데 이곳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에게 매각이 되면서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매각을 한 사람은 3남 김홍걸 전 의원인데요. 지금 새로운미래와 민주당에서는 매각 매우 부적절했다 지적하면서 정부나 서울시가 나서서 국가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상황이 왜 이렇게 된 건지, 또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은 뭔지 정확하게 듣고 싶어서 저희가 오늘 초대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의 법적 상속인 김홍걸 민주당 전 의원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김 의원님.

    ◆ 김홍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제가 조금 전에 이 집에 대한 법적 상속인이다, 이렇게 설명을 드렸는데. 그러니까 아버님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집을 상속하신 거고 어머님 돌아가시면서.

    ◆ 김홍걸> 아닙니다. 어머니 명의로 돼 있었습니다, 원래.

    ◇ 김현정> 애초에 어머님 명의군요. 이 집은.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유일한 친자인 김홍걸 전 의원이 상속자가 된 이렇게 된 겁니까? 상황을 좀.

    ◆ 김홍걸> 자초지종을 좀 말씀드리면 17년도에 현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이신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께서 가족들을 모아놓고 어머니가 유언장을 작성하셨는데 보고 다들 확인 도장을 찍어 달라. 그런데 그분 말씀은 박원순 시장과 얘기가 다 돼 있으니 돌아가시면 즉시 기념관으로 서울시가 만들어줄 것이다, 그렇게 했었는데 2년 후에 돌아가신 후에 박원순 시장께 여쭤보니까 자기는 최근 들어서 그 얘기를 처음 들었다. 그리고 유언장도 제가 확인을 해보니까 이 내용도 좀 구체적이지 못하고 어설펐지만 이 법원에 등록을 해야 되는 절차가 있었는데 그거를 안 해서 유언장이 법적으로 무효가 된 것입니다.

    ◇ 김현정> 어머님의 유언장이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한 거예요?

    ◆ 김홍걸> 그렇습니다. 저는 모르고 있었고.

    ◇ 김현정> 그럼 어머님 쓰신 건지조차 의심하세요? 혹시.

    ◆ 김홍걸> 그러니까 어머니가 도장은 찍으셨지만 그 부분은 조금 내용이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여기서 그 말씀은 안 드릴 거고요. 일단 법적으로 무효가 되는 바람에 그냥 법상으로 친자인 제가 자동 상속이 돼버렸고 상속이 되는 순간 당연히 아시겠지만 상속세가 부과됐습니다. 그런데 상속세만 해도 이것저것 다른 세금과 비용은 제쳐놓고라도 상속세만 해도 17억 이상 나왔고 그걸 한 몫에 낼 수 없으니까 5년 나눠서 내겠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국세청에서 저는 잘 그걸 절차를 몰랐지만 근저당을 걸었더라고요. 그 돈에 대해서. 그러면서 일이 좀 어렵게 된 거죠.

    ◇ 김현정> 다시 한 번 좀 설명을 드리자면 그러니까 어머님은 유언장에다가 기념관으로 하고.

    ◆ 김홍걸> 그게 핵심입니다.

    ◇ 김현정> 보상금이 나오면 아들 3명이 균일하게 나누라고 했는데.

    ◆ 김홍걸> 나머지 부분은 핵심이 아니고 일단 기념관을 만들어라 해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내용도 바로 서울시에 넘기라든가 서울시와 합의문이 있다든가 이런 게 없잖아요. 상속을 누가 하라는 말도 없고 그러니까 굉장히 부실한 거죠, 내용이.

    ◇ 김현정> 알겠습니다. 기념관으로 하고 그거를 보상금이 혹시 나오면 아들 3명이 균일하게 나누라고 했지만 유언장 자체가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하면서 유일한 법적 상속인, 그러니까 친자인 김홍걸 의원이 상속을 받게 됐다. 그런데 상속세가 17억 나오는 바람에. 그렇지만 김 의원님은 이 집의 가치를, 이 사저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아무리 상속세가 많이 나왔더라도 매각까지 결정하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요?

    ◆ 김홍걸> 그렇죠. 처음에 박원순 시장님 살아계실 때 계속 그쪽하고 접촉을 했는데 진행이 잘 안 됐어요.

    ◇ 김현정> 어떤 접촉을 하셨단 말씀이에요? 기념관으로.

    ◆ 김홍걸> 네, 하려고.

    ◇ 김현정> 그러면 서울시가 매입해서.

    ◆ 김홍걸> 검토를 하겠다고 그래서 계속 얘기를 했는데 진행이 잘 안 됐고 지금 새로운미래를 포함해서 여기저기서 문화재 지정을 말씀하시는데 어제 언론 보도도 나왔지만 4년 전에 제가 문화재 지정 서울시 공무원들의 권유를 듣고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가 바로 거부됐습니다. 심사위원들한테.

    ◇ 김현정> 왜 그런가요?

    ◆ 김홍걸> 그 집을 퇴임 전에 옛날 집을 부수고 새로 지었기 때문에 건물이 그리 오래된 게 아니에요. 그래서 50년이 넘어야 된다는 규정을 맞추지 못하는 겁니다.

    ◇ 김현정> 1961년부터 집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그 사이에 다시 이렇게 뭐라고 할까요? 재건축?

    ◆ 김홍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재건축을 하는 바람에.

    ◆ 김홍걸> 부수고 다시 짓고 두 번 했죠.

    ◇ 김현정> 그러면 기재된 거는 2002년 건축물로 기재가 돼 있군요, 등기상에.

    ◆ 김홍걸> 네.



    ◇ 김현정> 그러면 문화재로 지정이 되려면 최소한 50년은 넘어야 하는데 이 요건을 못 맞췄어요?

    ◆ 김홍걸> 네, 그러니까 처음부터 저희가 돈을 욕심냈다면 문화재 지정 신청을 왜 하겠습니까? 잘 아시다시피 문화재 지정하면 재산권이 제한을 받거든요. 마음대로 팔 수도 없고 수리도 마음대로 못합니다.

    ◇ 김현정> 서울시가 매입을 해서 지정하는 게 아니에요?

    ◆ 김홍걸> 먼저 지정을 받으면 자기네들이 하기가 쉬워진다고 해서 그 시도를 했던 것이죠. 그러고 나서 2021년 박 시장 돌아가신 후로 모든 게 중지됐다가 21년에 저희 형님께 전권을 넘기고 기념관 추진은 형님이 다 맡아서 하십시오 하고 저는 일단 한 발 물러서 있었는데 저희 형님도 1년 반 정도를 서울시를 포함한 지자체 또 행안부, 여기저기 접촉해서 도움을 청하셨고 직간접적으로 사람들과 접촉해서 노력을 하셨는데 안 됐어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서울시 측에서 들은 얘기로 이거 공공에서 이걸 해 주기는 어렵겠구나 한 걸 느낀 게 서울시 측 말이 그 집에 근저당 걸려 있지 않느냐. 규정상 우리는 근저당이 걸린 부동산은 손을 댈 수가 없다, 이렇게 답변이 온 겁니다. 당시 언론에 조그맣게 보도도 났었습니다.

    ◇ 김현정> 두 가지군요, 그러면. 일단 50년을 못 채웠고 거기다 근저당 설정까지 돼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조건상 일단 안 된다.

    ◆ 김홍걸> 안 된다.

    ◇ 김현정> 안 된다는 말씀 들었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김홍걸 의원님의 보유 재산이 상속세 17억 원을 부담하지 못할 정도가 아닌데 좀 성급한 매각은 아니었느냐. 혹 즉, 아들조차 이곳을 지킬 의지가 좀 부족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더군요.

    ◆ 김홍걸> 그런데 제가 재산 신고 몇 년 전에 한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속세 외에도 부채가 많이 있고요. 이 건물을 그냥 단순히 지키기만 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지금 왜 남에게 명의를 넘겼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일단 최악의 상황은 제가 그 돈을 못 내고 지금 계속 세무서에서 1년 이상을 독촉을 받아왔는데 그 돈을 계속 못 낸다고 하면 저는 국세 체납자가 되고 그 집은 경매로 넘어가는 거죠. 국세청. 그런데 제가 돈을 마련해서 그 집을 제 명의로 유지를 계속한다고 해도 지금 몇 년째 사람도 드나들지 않고 집은 점점 폐가가 돼가고 그냥 제 명의로 소유만 하고 있어서는 의미가 없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관리도 하고 이걸 뭔가 갈고닦아야 되는데 그럴 수가 없는 형편이다, 그 말씀이세요?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정말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제가 일부러 뒷조사를 하는 건 아니고 지금은 언론에 워낙 많이 보도가 되고 있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실거주하시고 있는 주택 외에도 반포에 아파트 한 채.

    ◆ 김홍걸> 아닙니다.

    ◇ 김현정> 대현동의 대지와 건물이 부인 명의로 돼 있기도 하고.

    ◆ 김홍걸> 반포의 아파트에 실거주하고 있는 거고요.

    ◇ 김현정> 반포 아파트 실 거주.

    ◆ 김홍걸> 그것도 대출 빚이 꽤 있고 저희 아내 명의의 건물도 아주 조그만 거 하나 있는데 10년을 노력해도 아직도 안 팔리고 있어요.

    ◇ 김현정> 팔리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 김홍걸> 대출은 계속 갚고 있고 그것만 됐어도 일단 급한 불은 껐겠죠.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이번에 오신 분이 그분이 정말 부당하게 공격을 받고 언론에 시달리고 있어서 정말 제가 죄송해서, 제가 비난받는 것은 괜찮은데 그분이 잘못도 없이 당하는 것은 제가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오늘 나온 건데요.

    ◇ 김현정> 그 매입자 분 말씀이세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를 포함한 세 분이 같이 매입하신 거죠?

    ◆ 김홍걸> 네, 가족입니다.

    ◇ 김현정> 가족이에요? 그럼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가족이 매입을 한 거군요.

    ◆ 김홍걸> 그런데 일단 잘못 알려진 부분을 좀 바로잡자면 그분은 동교동 집 건물을 부수거나 보도된 것처럼 카페로 만들거나 이럴 생각이 전혀 없고 그 건물을 새 단장해서, 낡은 부분 새 단장해서 그대로 두 분 어른께서 계셨던 공간을 보존을 해 주겠다는 겁니다. 사실상 민간의 기념관이 되는 겁니다. 사람들이 와서 볼 수 있게 해 주고.

    ◇ 김현정> 민간 기념관으로 만들 생각이다고 하는 분한테 왜 이렇게 공격하느냐, 그 말씀이세요?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또 입장이 어떤 게 나왔냐면 지금 민주당하고 새로운미래에서 이거를 어떻게든지 매입해서 보존 기념관으로 하자라고 했을 때 이분들이 나 팔 생각 전혀 없다.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던데요.

    ◆ 김홍걸> 제가 어제 확인했는데요. 채널A 기자들이 자기가 하지도 않은 말을 그렇게 보도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답니다.

    ◇ 김현정> 그럼 누군가 잘 이걸 보존하겠소, 문화재로 만들겠소 하면 이분 파실 생각도 있으시대요?

    ◆ 김홍걸> 그 부분까지는 확인을 못 해봤는데 이분의 생각은 현재는 자기가 잘 만들어서 기념관으로 쓸 수 있게 해 주겠다. 그러니까 좋은 뜻, 그분은 단순히 저한테는 부동산 거래의 상대가 아니고 저한테는 독직하고 후원자인 셈입니다.

    ◇ 김현정> 원래 아시는 분이세요?

    ◆ 김홍걸> 원래 그런 건 아니지만 제가 잘 아는 분이 설득을 해서 그분이 오셔서 그렇게 해 주신 거예요. 그러니까 저로서는 굉장히 고마운 분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야기가 잠깐 좀 다른 쪽으로 갔는데 잠깐 다시 앞으로 좀 돌려서요. 결국은 지금 사는 집 하나 외에는 건물 하나 있고 그것도 워낙 빚 갚느라고 힘들고 팔리지도 않고 해서 상속세를 낼 방법이 없었단 말씀이신데.

    ◆ 김홍걸> 아니, 상속세를, 그러니까 상속세 몇 억 만이라면 어떻게라도 해 봤겠죠. 그런데 다른 채무도 있고 저는 국회의원을 그만뒀기 때문에 아무 수입도 없고요.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억지로 세금 내고 그냥 버티기만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것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 김현정> 혹시 매각 결정하기 전에 동교동계 원로들이나 김대중 재단 어르신들하고 상의해 보셨어요?

    ◆ 김홍걸> 말씀을 드리자면 그분들도 작년 초에 권노갑 이사장님을 비롯한 재단 분들이 맡아서 해보겠다고 하셨는데 그분들이 내신 안이 죄송한 말씀이지만 현실적으로 좀 가능하지 않은.

    ◇ 김현정> 어떤 안이었는지.

    ◆ 김홍걸> 안타깝고 이게 잘 안 되는 게 답답하셨던 그 마음은 제가 다 이해를 하는데, 그러니까 일단 그분들이 요즘 기부 받고 모금하고 한다는 게 어려운 일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 돈이 턱없이 모자라는 거예요. 이걸 정리를 하는 데 있어서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제가 회계사, 세무사하고 계산해 본 다음에 그러니까 그분들 말대로 했다면 현재 상속세는 내는데 다른 쪽으로 또 세금이 생기는 양도소득세…

    ◇ 김현정> 그분들 제안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뭐였죠?

    ◆ 김홍걸> 지금 설명을 길게 드리기는 어려운데 그분들하고.

    ◇ 김현정>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현실적이지 않았다, 그 말씀이세요?

    ◆ 김홍걸> 예, 그랬고 이미 지난봄부터 그분들도 이거를 어떤 독지가가 매입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건 알고 계셨고요. 또 권노갑 고문님도 계약이 된 후에 그 얘기를 한 달 반 전에 들으시고.

    ◇ 김현정> 들으셨어요?

    ◆ 김홍걸> 저하고 대화를 나눴는데 그냥 제가 현재 어려워서 이렇게 이렇게 했고 이렇게 갈 예정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니까 그래, 알아서 잘 정리하거라,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게 전부입니다.

    ◇ 김현정> 알아서 잘 정리하거라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요?

    ◆ 김홍걸> 가족들 상의해서 잘 정리하라고 길게 말씀 안 하셨습니다.

    ◇ 김현정> 권노갑 전 의원만 그렇게 말씀하신 거예요? 아니면 다른 원로들 혹은 지금 의원들.

    ◆ 김홍걸> 다른 분들도 다 알고 계셨지만 저한테 연락해서 어떤 의견을 말씀해 주신 분은 한 분도 없고요. 현역 정치인 중에 이번 보도가 일주일여 전에, 한 거의 10일 전에 났는데 보도 난 후에도 저한테 연락을 주신 분은 국회 행안위원장 신정훈 의원 한 분뿐입니다. 다른 분들은 연락이 없어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지금 보면 말입니다. 정성호 의원은 상당히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사전에 재단 어르신들과 의논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의논이 없었다.

    ◆ 김홍걸> 제 상황은 이미 말씀드렸고 몇 달 전부터 매각될 수밖에 없다는 걸 아셨지만.

    ◇ 김현정> 다 아셨어요?

    ◆ 김홍걸> 다른 말씀을 저한테 주시지 않았다는 거죠.

    ◇ 김현정> 그래요? 지금 그러니까 이야기가 좀 다르네요. 분명히 김홍걸 의원은 다 상의를 했다는…

    ◆ 김홍걸> 그 정성호 의원님은 잘 모르시는 거죠. 내용을.

    ◇ 김현정> 모르시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민주당이나 새로운미래에서는…

    ◆ 김홍걸> 저로서는 좀 상황을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박지원 의원님을 포함해서 여러 분들이 어떻게 해야 된다, 이걸 회복해야 된다 말씀을 하셨는데 아까 문화재 부분은 불가능하다는 게 설명 드렸고 그걸 회복을 하려면 최소한 내용을 제일 잘 아는 저나 새로 매입하신 분, 당사자 둘 중에 하나는 접촉을 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치권에서 전화가 한 통도 온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 민주당에서도, 새로운미래에서도 서로 이렇게 해결하자, 저렇게 해결하자, 이렇게 해야 된다. 뭐 또 재산을 내놓겠다는 분도 계시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 김홍걸> 박지원 의원님 같은 경우에 전 재산도 내놓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머니 돌아가신 후로 동교동 일과 관련해서는 저한테 전화를 주신 적이 없고요. 지난봄에 어떤 분이 저를 찾아와서 동교동 집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한 후에 박지원 의원님께 연락을 해서 내가 동교동 집 사고 싶은데 날 좀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었대요. 그러니까 이미 지난봄에 아시고 계셨지만 저한테는 지금까지도 아무 말씀이 없으세요. 그래서 전 재산을 내놓으신다는데 어떻게 하신다는 말씀인지, 그러니까 저나 새로운 매입자와 상의를 안 하신 상황에서 뭐가 해결책이 나올 수가 있는 건지 저는 좀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 김현정> 지금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서는 그러면 왜 정작 나와는 이야기를 안 하냐, 사정을 들어보지 않는다. 지금 그 말씀하시는 거예요?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지금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국비,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까지 투입해서 사저 재매입하면 공공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다, 이런 제안도 내놨는데.

    ◆ 김홍걸>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러니까 좋은 말씀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건 굉장히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로서는 정말 이것저것 노력해 봤다가 안 됐고 저희 형님도 상당 기간 노력했는데 안 됐기 때문에 이제 정부나 지자체에서 못 하는데 정치인들이 얘기를 한다고 그래서 과연 될 것인가. 또 지금 이슈가 핫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 경험 많이 해보셨겠지만 그 이슈가 조금 식어지면 또 썰물처럼 관심이 쫙 빠져나가고 흐지부지된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서울시나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만 설사 나선다고 하더라도 그 매입자 분이 이것을 팔겠느냐, 이것도 또 하나의 이슈였는데 아까 말씀하셨어요. 그분은 안 팔겠다고 한 적은 없다.

    ◆ 김홍걸> 일단은 본인의 계획대로 잘 그 건물을 새 단장해서 기념관으로 만들겠다.

    ◇ 김현정> 그런데 만들어서 그럼 공공에게 그냥 무료입장, 이렇게 하시겠다는 거예요?

    ◆ 김홍걸> 무료입니다. 당연히 돈을 받을 수 없죠.

    ◇ 김현정> 그런 얘기까지.

    ◆ 김홍걸> 장사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그분은 그거로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사저를 매각한 지 한 달 만에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가 된 상황에서 그럼 어떻게 정리되기를 바라세요? 김홍걸 의원께서는.

    ◆ 김홍걸> 뭐, 당연히 저는 그러니까 공공 차원에서의 기념관이 만들어지시기를 바라셨던 게 부모님들의 생각이셨는데 그렇게 안 된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제가 무능해서 그랬다고 비난하셔도 저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최선의 결과는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차선의 결과는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게 여러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최악의 결과는 아니라는 것을 그걸 좀 안심시켜드리기 위해서 여기 나온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모금을 좀 하자, 여러분들 이런 게 있습니다. 같이 한번 좀 뜻을 모아보죠라도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 김홍걸> 그런데 모금이 그러니까 요즘 기부 받고 모금하고 이런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 김현정> 어려워도 다 같이 한 번에 시도하면 될 수도 있었던 건 아닌가.

    ◆ 김홍걸> 그러니까, 아니, 금년 초에 김대중 재단에서 아버님 탄신 100주년 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거 몇 억 드는 것도 모금이 힘들어서 마지막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걷어서 도울 정도로 그렇게 모금이 힘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김홍걸 전 의원의 직접 입장이 뭔지를 듣고 싶어서 오늘 함께 인터뷰 나눠봤습니다. 김 전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홍걸>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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