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관광상품. 경남도청 제공경상남도가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순례길'로 만든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순례길의 기본구상과 개발계획, 테마순례길 노선, 관광 확충과 상품화 방안 등을 수립하고자 (사)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맡아 수행한다.
이번 용역은 '위대한 영웅'이 지켜낸 '위대한 자연'에서 '위대한 경험'을 체험하도록 승전지 주변 관광 자원을 개발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K-순례길'로 만드는 게 목표다.
창원·통영 등 6개 시군의 순례길로 지정될 12개 테마 노선을 문화체육관광부의 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과 연결해 챌린지 순례길로 활용한다.
또, 내륙의 진주·하동 등 4개 시군에 걸친 백의종군길은 장군이 유숙했던 장소를 중심으로 명소화한다.
테마 노선은 지역 마을 통과, 승전지 중심의 핵심 관광자원 연결, 대중교통 이용 가능, 주차 공간 활용 가능한 시종점, 다양한 걷기 난이도 등을 고려해 지정한다.
이와 함께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을 브랜드화한다.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자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25개 공모작을 신청받았다. 4100여 명의 지역 주민·공무원·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후보군을 선정했고, 이를 전남·부산과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남해안 관광 1호 사업으로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를 전남·부산과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이순신 순례길을 제주 올레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국내외 대표적인 순례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순신 장군은 영국 넬슨 제독을 능가하는 세계 해전사에 손꼽는 명장으로, 남해안은 충무공이 7년 동안 23전 23승의 무패 신화를 만든 곳이다.
경남에는 세계 4대 해전으로 꼽히는 한산대첩과 노량해전의 역사가 있고, 부산의 부산포해전, 전남의 명량해전 등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 있는 승전지 순례길은 경남·부산·전남을 잇는 대표적 협력 과제로 남해안 관광 대표성이 높다.
경남도 신대호 균형발전본부장은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은 걷기 여행 사업으로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모두 충족하는 사업"이라며 "순례길을 남해안의 공통된 브랜드로 구축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