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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논란에 尹 "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 되나"

대통령실

    건국절 논란에 尹 "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 되나"

    "추진 의사 없는데 오해 빚어져"
    대통령실 "국가보훈부도 공식적으로 건국절 검토 않는다 밝혀"
    이종찬 광복회장 직접 접촉해 경축식 참석 설득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퇴임하는 이동원, 김선수 전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퇴임하는 이동원, 김선수 전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건국절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는 데 대해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며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납득이 안 된다", "건국절을 추진할 의사가 없는데, 자꾸 오해가 생기고 있다" 등의 취지로 지적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와 야권 등은 최근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 인식을 지적하며 정부가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초유의 '반쪽' 행사가 될 위기에 처했다.

    대통령실은 거듭 반박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보훈부는 공식적으로 건국절 제정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김 관장 역시 건국절 제정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도 여태까지 그러한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의 지난 광복절 축사를 보면 우리 정부가 1919년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있고, 임시정부 때 자유민주주의 제도가 자리 잡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첫해 광복절 축사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은 3·1 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 정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독립운동은) 이후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계속돼 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축사에선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며 "우리의 독립운동은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는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 민주화로 이어졌다. 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은 최근 이종찬 광복회장을 직접 찾아가 이 같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입장을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정진석 비서실장도 이 회장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취해 같은 입장을 전하며 광복절 참석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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