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역.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고시됨에 따라 경쟁력 강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산자유무역지역 활성화로 1970년대 전국 7대 도시 명성을 얻은 옛 마산을 부활시키겠다는 각오다.
도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오래된 시설을 개선하고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공모를 위한 발굴에 나선다.
이 사업은 지역 거점산단을 중심으로 연계 산단·지역 등을 묶어 지역 주도로 경쟁력 강화 계획을 수립하면 정부 부처 협업으로 3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해 육성하는 중앙·지방 협력형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산업부 스마트그린사업,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 등 8개 부처의 여러 지원 사업에서 우선권 등 재정·행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경남테크노파크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의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마산자유무역지원관리원 등과 협업해 사업 구상 회의와 자문을 거쳐 내년 공모에 선정되도록 한다.
경남은 지난 5월 전국 3곳 중 사천 제1·2일반산단이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에 후보지로 선정됐다.
인근 종포일반산단·항공국가산단(사천)·사남농공단지·정촌일반산단과 연계해 우주항공산업을 세계적 선도사업으로 육성한다. 하반기까지 중앙 부처의 자문을 통해 사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지사는 "지역 산업단지가 제조업 전체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지방시대 실현을 견고히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전국 7대 도시 명성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0년 1월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전용 투자지구다. 경남의 경제 성장 역사를 떠나 우리나라 근대화·산업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1970년 당시 산단 개념이 없던 시절이어서 전국 7개 자유무역지역 중 유일하게 공업 지역 형태로 지정됐다. 그동안 산단 지원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다가 최근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서 건폐율 상향과 국비 사업 신청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