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독도를 일본 수역에 포함된 지도를 사용한 데 이어 광복절에 기미가요부터 뒤집힌 태극기 사용까지 거듭 물의를 빚고 있는 공영방송 KBS를 향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쓴소리를 했다.
KBS는 제79주년 광복절인 오늘(15일) 첫 방송으로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한 데 이어 방송 중 거꾸로 된 태극기를 송출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KBS중계석'을 통해 방송된 오페라 '나비부인'에는 여자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는 것은 물론 핀커튼과 초초상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나온다.
이어 이날 오전 KBS1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직전 날씨 예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화면에 건·곤·감·리 위치가 잘못된 태극기를 든 캐릭터가 등장했다.
태극기에서 건(☰)은 좌측 상단, 곤(☷)은 우측 하단, 감(☵)은 우측 상단, 이(☲)는 좌측 하단에 위치해야 한다. 그러나 KBS가 내보낸 화면 속 태극기는 건과 이가 우측에, 곤과 감이 좌측에 배치됐다.
광복절에 잇따라 논란이 벌어지자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KBS를 향해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서경덕 교수 역시 "수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고 태극기 그래픽이 잘못 사용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화면 캡처서 교수는 "지난 1월 KBS1 '뉴스9'에서는 대한민국 독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ZZ) 안에 포함된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월 14일 KBS '뉴스9'에서는 북한이 이날 오전 올해 처음으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해당 지도를 송출했다.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가 50㎞ 이상이었고, 일본 EEZ 밖 동해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라는 기자 리포팅과 함께 독도가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안에 포함된 지도 이미지가 사용됐다.
배타적경제수역이란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수역 안에 들어가는 바다로, 연안국은 수역 안의 모든 자원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우리 정부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1990년대부터 중간수역에 포함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해당 방송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1시간 뒤 관련 보도 화면을 수정, 해당 그래픽을 삭제했다.
독도 지도부터 광복절 기미가요와 뒤집힌 태극기까지 KBS에서 논란이 잇따른 것과 관련해 서 교수는 "시청자들에게 방송 실수에 관한 사과와 함께 공영방송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