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정권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각종 기괴한 의혹들마다 어김없이 김건희 세 글자가 등장한다"며 "국가 기강을 훼손하고 법치주의를 조롱하는 대통령 부부의 만행을 특검을 통해 밝히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성토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무자격 업체가 핵심 보안시설인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를 불법으로 진행했고, 이 업체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해 왔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후원했던 업체에게 불법으로 특혜를 제공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데, 감사원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과 관련한 감사 결과 발표를 벌써 일곱 번이나 연기했다"며 "사실상 진상 규명 의지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대통령실 이전 문제 또한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해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재명 1기 지도부로서 참석한 마지막 최고위원회인 만큼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2년간 이재명 1기 지도부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맞서 싸웠다"며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생활은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고통스럽고 행복했다"며 "야만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이들과의 연대가 더 절실하다. 제 자리에서 국민을 지키고 나라의 국격을 바로 세우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