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전 여자친구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하려 한 현직 소방관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강지현 당직판사는 17일 "도주우려가 있다"며 스토킹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는 현직 소방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쯤 서울 은평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집 건물 외벽에 달린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집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자 건물 외벽을 타고 칩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흉기를 든 남성이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한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만취한 A씨가 B씨 집까지 약 400km 거리를 운전한 사실도 파악했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5%였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