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5.40%' 득표율로 연임…정봉주는 '탈락'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신임 대표가 당선을 확인하고 당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종합 득표율 85.40%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한 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입니다.
이 대표는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더 유능한 민생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과 '채상병 특검법' 논의를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제안했습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의원이 1위를 차지하면서 수석최고위원 자리에 올랐고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이 친명·강성 성향의 2기 지도부에 합류했습니다.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정봉주 후보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말한 발언이 공개된 뒤 당선권 밖인 6위로 추락했습니다.
한동훈, 이재명 연임 '축하'…"대승적 협력 정치 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축하하면서 "민생을 위한 대승적 협력 정치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해 조만간 뵙고 많은 말씀 나누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에도 참석해 진영을 초월한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진영을 초월해서 시대정신을 꿰뚫은 혜안을 보여주셨다"며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어제(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고위당정협의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야당 "황당무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16일 KBS에 출연해 "과거사 문제 사과에서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말해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그는 "마음이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과연 진정한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어제 "한일 국교수교 이후 수십 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가 있었고 그에 따른 피로감이 많이 쌓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의 발언은 '자신감에 기반한 한일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틀어막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마음은 헤아려 대변해주고 있으니 황당무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더니, 대통령실은 이제 일본의 피로도까지 걱정해주는 충성스러운 신하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경찰 수뇌부, '세관마약 수사' 방해 의혹
황진환 기자경찰 수뇌부가 세관마약 수사 사건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다가 본격적인 외압 움직임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사건 이첩 지시를 내려 '수사 방해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 수뇌부는 지난해 1월 발생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의 마약 밀반입 사건에 세관 직원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영등포 경찰서 백해룡 수사팀의 보고를 지난해 9월 11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3주가 지난 10월 6일에서야 사건 이첩 검토를 지시했는데 이때는 세관 직원들이 백 경정을 찾아가거나 조병노 경무관의 외압성 전화가 있었던 시기와 맞물립니다.
영등포서 수사팀은 결국 상급 기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10월 6일 팀원들에게 '이첩 지시가 결정됐으니 저항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수사팀도 이날부로 사실상 해체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닷새 뒤인 지난해 10월 11일 '영등포서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가라'고 결정했지만, 이미 수사팀의 동력은 떨어진 뒤였습니다. 결국 현재까지도 수사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야권은 "경찰 수뇌부의 이첩 검토 지시 과정에 수사 방해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내일 청문회에서 집중 질의할 예정입니다.
박대령측, 尹에 대한 사실조회 요청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대령 측이 지난주 군사법원에 '윤석열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한 사실조회를 요청했습니다.
질문에는 'VIP 격노설'과 대통령실 유선 번호 02-800-7070에 대한 질문 등이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 조사 기록의 민간 수사기관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해달라는 취지입니다.
군사법원이 사실조회 요청을 받아들이고, 윤 대통령이 답변한다면 사실상 서면조사가 이뤄지는 셈이어서 주목됩니다.
알렛츠 영업종료…"제2의 티메프 우려"
가구·가전 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영업 종료를 알리면서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알렛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경영상의 이유로 8월 31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알렛츠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갑자기 배송 중단 통보를 받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들 또한 16일이 중간 정산일이었는데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와 구매 고객은 "쇼핑몰 측이 현재 연락 두절 상태"라며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KTX 궤도이탈에 승객들 '대혼란'
연합뉴스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 복구 및 시설물 점검을 완료해 오늘 오전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운행을 정상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4시 38분께 경부 고속선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신경주역을 향하던 중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운행 이상으로 정차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상하행선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동대구역이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대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역 내 의자는 빈자리가 없이 빼곡했고, 승차권 변경·환불 대기 줄에는 수백 명이 몰려 혼잡했습니다.
동대구역 앞 인도에는 코레일 측이 지원하는 대체 버스에 탑승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88세 일기로 타계
'세기의 미남'인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88세를 일기로 어제 타계했습니다.
알랭 들롱은 1960년 '태양은 가득히' 등 수많은 프랑스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말년에 "영화산업이 돈에 망가졌다"고 비판하고 안락사에도 찬성 의견을 밝혀 논쟁을 촉발하기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는 프랑스의 기념비적 존재"라며 "알랭 들롱은 전설적인 배역들을 연기하며 전 세계를 꿈을 꾸게 했다"고 추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