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후보 트루스소셜 캡처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가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거나 스위프트의 팬(swifties)들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뒤 "수락한다(I accept)"한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게시한 사진에는 '트럼프를 위한 스위프티(Swifties for Trump)' 셔츠를 입은 젊은 여성들의 사진과 'ISIS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망친 후 스위프티들이 트럼프에게 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는 가짜였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린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스위프트 팬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기사 형태의 사진도 조작되거나 풍자 목적이라고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사상 최초로 콘서트만으로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막강한 팬덤 보유자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지했고 미니아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목이 눌려 숨진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를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달 초에는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콘서트 사진에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그림자 실루엣이 포함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백싱어(back singer·보조 가수)'로 드러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