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현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경기 부천시 도심에 있는 한 호텔 고층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4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지는 등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에 있는 부천시청 인근의 한 숙박업소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이날 밤 10시 기준 투숙객 1명이 숨지고 4명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부상자는 중상 3명, 경상 4명 등이다.
지금도 계속 인명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재 발생 직후 일부 투숙객은 구조대가 호텔 외부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 목격자는 "밖에서 연기가 나더니 소방차가 몰려 들었다"며 "침대같이 생긴 것(에어매트)이 설치되고 진화작업이 시작됐고, 얼마 뒤 '퍽' 소리와 함께 사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부천 호텔 화재 현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불이 난 위치는 호텔 8층의 810호이며, 이 방에 투숙객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연기가 발생한다는 신고가 20여 차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투숙객 인원은 7층 4개 호실과 8층 6개 호실, 9층 2개 호실 등 모두 2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18분 만에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인명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부천시보건소는 화재 발생 직후 현장응급의료센터(D-DAT)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호텔은 연면적 4225㎡에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객실은 50개다.
호텔에서는 계속 연기가 나오고 있고, 인근에서는 탄내가 진동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유리창 깨는 소리도 났는데, 진화와 구조작업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소방 관계자는 "계속해서 인명구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피해 현황도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22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숙박업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