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대를 조사 중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직원들이 광복절을 앞둔 14일 독도의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병상에서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25일 지시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이 정부 부처 전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안국역 등 지하철 역사에 이어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승객들 동선에 방해된다는 이유를 댔고 전쟁기념관은 조형물이 노후했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는 군 정신교재에서의 분쟁지역 표현, 독도방어훈련 실종, 일본해 표기 방치, 공공기관의 독도 조형물 철거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며 "윤석열 정부는 일관되게 독도를 지우기 위해 애써 왔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부분들이 과연 공공기관 한 곳, 전쟁기념관 한 곳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했겠는가 하고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며 "특히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강제동원) 문제를 굴욕적으로 접근한 이후부터 저자세 대일 외교가 끊임없이 지속됐고, 제1야당으로서 진상을 파악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쟁기념관에서 지난 2012년부터 전시됐던 독도 축소 모형이 지난 6월 철거된 일로 논란이 벌어지자, 전쟁기념사업회 측은 해당 모형을 보수한 뒤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