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운데)가 26일 부산시의회에서 전국순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진홍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정한 진보당이 부산에서 지역순회 일정에 돌입하며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2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부산시민과 함께 탄핵의 동남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막무가내 거부권 남발로 정치는 실종됐다. 자기 가족의 비위를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거부한 대통령은 없었다"라며 "입만 열면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어놓고 자신만은 예외라며 헌법적 권한을 남용하는 대통령은 더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은 부마항쟁을 비롯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민주화의 성지"라며 "윤 정권 폭정과 퇴행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과 진보정치가 꽃 피울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김 대표의 부산 방문은 윤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정한 뒤 가진 첫 지역순회 일정이다.
진보당은 국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연대 의원 모임을 만들고, 시·군·구 단위에 윤 정권 퇴진운동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탄핵 이후 사회대개혁을 위한 개헌 비전 마련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28일 '12차 부산시국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하고 있으며,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시민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부산 시내 9.28km를 뛰는 '퇴진 성화 봉송 달리기 대회'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