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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생아, 34분기 만에 첫 반등…6월 출생아는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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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출생아, 34분기 만에 첫 반등…6월 출생아는 다시 ↓

    4, 5월 반짝 증가한 덕분에 2분기 출생아 수는 2015년 4분기 이후 첫 반등
    6월 출생아 수는 다시 줄어…올 한 해 소폭 등락 반복할 듯

    최근 출생·사망 추이. 통계청 제공최근 출생·사망 추이. 통계청 제공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출생아 수가 지난 6월 다시 꺾이며 1만 8천 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올해 2/4분기 출생아 수는 34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 824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3명(-1.8%)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3.4% 증가를 기록한 이후 같은 해 12월 -2.4%로 감소하기 시작해 81개월 연속 내리막길만 걸었다. 2022년 9월 0.1% 반짝 증가한 이후 계속 줄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과 5월 각각 521명, 514명씩 증가해 출산율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세 달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앞서 2개월 연속 반등했던 이유로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워낙 크게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코로나19가 종식돼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혼인 건수가 늘어 첫째아가 비교적 많이 태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다시 혼인 건수가 감소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올 한 해 동안은 출생아 수가 소폭의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통계청 제공전국 월별 출생 추이. 통계청 제공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4.4명으로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인천 등 6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증가했고, 부산, 대구 등 11개 시도는 감소했다. 조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7.1명), 가장 낮은 곳은 부산(3.6명)이었다.

    다만 올해 2/4분기 출생아 수는 지난 4월과 5월에 반등했던 덕분에 5만 683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91명(1.2%) 증가했고,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전년동기와 같았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일은 2015년 4분기 이후 34개 분기만에 처음이다.

    아이를 낳은 어머니의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20대 후반(25-29세)에서는 1.0명 감소한 반면 30대 초반(30-34세)는 1.3명, 30대 후반(35-39세)은 1.7명씩 증가해 출산의 고령화가 더 심해졌다.

    태어난 순서를 토대로 출생아 수 구성비를 따져보면 전년동기대비 첫째아는 1.5%p 증가했지만,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7%p, 0.8%p씩 감소해 하나만 낳으려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

    다만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63년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8년,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6년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3년 감소했는데 그만큼 결혼한 후 좀 더 서둘러 아이를 낳았다는 뜻이다. 다만 최근 혼인 자체를 늦게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출산을 서둘렀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서울, 대구 등 9개 시도는 증가, 부산, 광주 등 7개 시도는 감소했고 경남은 소폭 감소해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0.93명)이고, 가장 낮은 곳은 서울(0.56명)이었다.

    전국 월별 자연증가 추이. 통계청 제공전국 월별 자연증가 추이. 통계청 제공한편 지난 6월 사망자 수는 2만 6942명으로 139명(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8700명으로 감소했다.

    2/4분기 사망자 수는 8만 4147명이고, 전년동기대비 912명(1.1%) 증가한 결과다. 자연증가분은 2만 7309명으로 자연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조사망률은 6.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1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85세 이상에서 남녀 모두 1.5%p 증가했다.

    출산과 밀접하게 연관된 혼인 건수는 지난 6월 1만 6948건으로 896건(5.6%) 증가했다. 2/4분기로 넓혀서 보면 8173건(17.1%) 늘어난 5만 5910건을 기록했다.

    특히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동기대비 남녀 모두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다.

    반면 지난 6월 이혼 건수는 720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582건(-7.5%) 감소했다.

    2/4분기 이혼 건수는 2만 283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639건(-2.7%) 감소했는데, 연령별로 보면 40대 남자와 60세 이상 여자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연도별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통계청 제공연도별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통계청 제공
    한편 함께 발표된 2023년 출생 통계를 보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대비 1만 9200명(-7.7%) 감소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번 통계는 지난 2월 발표됐던 2023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는 추정치로 처리했던 올해 2~4월까지 신고된 지연신고분까지 포함해 확정된 결과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합계출산율을 0.72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었고, 조출생률은 4.5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어머니의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초반이 66.7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다만  30대 초반, 20대 후반 출산율은 전년대비 각각 6.8명(-9.3%), 2.7명(-11.0%) 감소했다. 또 첫째아 출산연령은 33.0세, 둘째아 34.4세, 셋째아 35.6세로 전년대비 모두 상승했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6.3%로 0.6%p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충북(1.7%)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고, 합계출산율도 충북, 전남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전남 영광군(1.65명), 전남 강진군(1.47명) 순으로 높고, 부산 중구(0.32명), 서울 관악구(0.39명) 순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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