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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있으면 주담대 불가"…우리은행 이어 카뱅도

금융/증시

    "집 있으면 주담대 불가"…우리은행 이어 카뱅도

    은행들 앞다퉈 주택 관련 대출 총량 조이기
    8월말 가계대출 잔액 725조원…역대 최대 증가

    연합뉴스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유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매 관련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정부가 금리인상 외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주문한 뒤로 은행권이 최소한의 실수요자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 대출 총량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3일부터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대상자 조건을 '무주택 세대'로 한정하기로 했다. 기존엔 세대 합산 기준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였지만 이제 한 채라도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대출이 불가한 것이다.
       
    다만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세대합산 1주택 세대까지 받을 수 있도록 열어뒀다. 임차보증금 반환이나 기존 대출 상환 목적이 아닌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된다.
       
    주담대 대출 만기도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에서 30년으로 줄였다. 주담대 만기가 줄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식에서 연간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커져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전날 우리은행도 오는 9일부터 주택 소유자에 대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택을 한 채라도 보유한 세대는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전세대출 역시 전 세대원 모두 무주택자인 경우에만 지원된다.
       
    우리은행 역시 주담대 대출 만기를 기존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해 실질 대출한도를 축소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최장 50년이었던 주담대 만기를 수도권 소재 주택에 한해 30년으로 축소한 상태다.
       
    지난 7월 이후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잇따라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자, 정부는 더 강력한 관리를 주문한 상황이다. 전날부터 정부는 스트레스DSR 2단계를 실행해 연소득 6천만원인 가구의 경우 수도권 대출 한도를 약 5500만원까지 축소했다.
       
    한편 지난 8월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 3642억원으로, 7월말보다 9조 6259억원 증가했다. 기존 최고 증가 폭인 2020년 11월(9조 4195억원)을 2천억원 이상 넘어선 수치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568조 6616억원)도 7월말보다 8조 9115억원 늘어, 월간 기준으로 사실상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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