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청. 곡성군 제공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앞서 곡성군수 재선거에는 총 8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예비후보 5명 가운데 1명을 컷오프해 유근기 전 곡성군수, 강대광 전 곡성군의원, 정환대 전 전라남도의원, 조상래 전 전라남도의원 등 4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선은 안심번호 100% 방식 국민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영광군과 함께 곡성군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조국혁신당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경선후보자를 추가로 신청받는다.
이후 조국혁신당은 신청자 전원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한 후 최고위원회 의결에 따라 최종 경선 후보를 결정하고 100% 국민경선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치른다.
이날 기준 조국혁신당에서는 손경수 예비역 공군 대령, 박웅두 현 조국혁신당 농어민먹거리위원장이, 무소속으로는 이성로 전 목포대 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조국혁신당 주요 인사들이 선거구에 머물며 선거를 치르는 이른바 월세 살이 의지를 내비치는 등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연이어 드러내고 있다. 최근 치러진 전당대회를 통해 호남홀대론이 재부각된 상황에서 민주당은 최근 최고위원 등이 민심 다잡기에 나선 가운데 중앙당이 직접 선거를 관여해 치르고 있다.
지난 4월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비례대표 득표율 41.13%와 39.88%를 기록하며 1.25%p의 차이를 보였다.
곡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소속 군수의 낙마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과 조국혁신당이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곡성을 찾거나 머물며 민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의원은 최근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남지역은 민주당의 정치적 원천일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에너지 고속도로 실현의 최우선 지역"이라며 "민주당은 해당 지역에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최근 광주CBS와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 개입을 해서 선거판을 바꾸고 그래서 범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견인했다고 자평하고 있다"며 "저희 조국혁신당의 역할은 여의도에서 정치를 바꾸는 것 외에 지역 정치도 바꾸고 혁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에서는 곡성군수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0·16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는 9월 26~27일 후보자 등록, 10월 3월 선거운동 개시, 같은 달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오전 6시~오후 8시)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편 곡성군수 재선거는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직후 이상철 전 군수가 선거운동원 등 60여 명에게 500만 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법원이 벌금 200만 원을 확정하면서 직위가 상실돼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