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박(왼쪽)과 가수 존박. 황진환 기자·뮤직팜 제공배우 윤박이 자신의 성이 '윤'인지 '박'인지를 둘러싼 논쟁에 답을 내놨다.
윤박은 3일 SNS에 올린 글에서 "저는 성이 윤이고 이름이 박"이라며 "저도 미국 가보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자신의 주민등록등본을 공개하면서 성이 윤이라는 점을 확실히 인증했다.
윤박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의 성이 윤이냐 박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성명 표기를 성-이름 순으로 통일한다는 최근 정부 방침에 따라 앞으로 그를 '박윤'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지난달 29일 행정안전부는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안)'을 다음달 19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행정기관 문서마다 외국인 성명 표기 방법이 달라 외국인이 본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에 성-이름 순으로 통일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일선 현장에서는 이름-성 순으로 성명을 표기하는 유명인들을 둘러싼 우스갯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방송인 김태균은 자신이 진행하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앞으로 행정 문서에 기재하는 외국인 성명 표기 방식이 '성' 먼저 '이름' 다음 순서로 통일된다"며 "존박이 박존이 되고, 에릭남은 남에릭이 되고, 박산다라, 장스텔라, 김샘이 된다. JYP는 PJY"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 나온 영화도 다 그렇게 되는 거냐. '포터해리' '소여톰의 모험'을 상상하고는 깜짝 놀랐다"며 "행정문서상만 그렇게 되는 거구나. 부르는 건 그대로 부르는 건가. 헷갈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수 존박을 향한 누리꾼들 관심이 높았다. 존박은 한 누리꾼이 올린 "존박, 앞으로는 박존입니다"라는 게시물에 직접 "아니 저기 잠시만요"라는 '당황' 댓글을 달아 화제를 모았다.
배우 윤박 역시 이날 자신의 성을 인증한 게시물에 존박의 SNS 계정을 태그하면서 "힘내라"는 멘트를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