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대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패를 사실상 결정짓는 경합주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4.9%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 미시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으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거의 동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각각 50%, 48%의 지지를 얻어 44%, 43%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4%에 머문 해리스 부통령을 제쳤다.
조지아, 네바다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8%의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였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 모두 47%의 지지율을 얻어 동률을 이뤘다.
CNN은 이번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가 어느 후보가 백악관의 주인이 될 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경합주 6곳을 모두 차지해 승리했지만 조지아에서 약 12,000표 차이로, 애리조나에서 약 10,000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펜실베이니아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이본 대선에서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다면 또 한번의 대통령 임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또한 CNN은 "경합주 6곳 유권자의 15%는 아직 후보를 선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며 "경합주에서 앞으로 두달동안 각당의 선거 유세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유권자가 견해를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의 39%가 경제를 이번 대선의 최우선 이슈로 선택했고, 민주주의 수호가 25%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