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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출신 트랜스젠더'가 미스 유니버스 결선 진출 '화제'[이슈세개]

유럽/러시아

    '軍 출신 트랜스젠더'가 미스 유니버스 결선 진출 '화제'[이슈세개]

    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영국의 패럴림픽 펜싱선수가 패럴림피언들을 올림피언들과 혼동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2. 필리핀의 스노클링 성지가 무분별한 낙서로 인해 무기한 폐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3.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결선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가 진출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니라 패럴림픽 메달리스트입니다

    올리버 램 왓슨 인스타그램 캡처올리버 램 왓슨 인스타그램 캡처
    2024 파리패럴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펜싱 선수가 SNS에 게시했던 영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올리버 램 왓슨(31) 선수는 파리패럴림픽 개최 직전인 지난달 27일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메지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공식발표 : 패럴림피언들은 올림피언들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왓슨은 "패럴림픽과 올림픽은 주최가 다른 별개의 대회지만 수많은 인터뷰에서 자신을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고 칭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다들 "넌 그래도 올림픽 선수야! 최고 중에 최고야!"라고 말해주지만 패럴림피언들을 올림피언이라고 칭하는 것은 구식의 미사여구이자 무의식중의 편견이고 그럴 때마다 혼란이 야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만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패럴림픽 선수들이며 올림픽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랬다면 내 팔엔 패럴림픽 날개 타투가 아닌 오륜기 타투가 있을 것"이라며 팔을 들어 올려 패럴림픽 로고 타투를 보여줬다.

    한 팬은 댓글에 "두 번째로 끔찍한 것은 'Para' lympic 이라고 하는 거지"라며 그의 말에 동조했는데, 팬이 뜻한 'Para'는 'Paraplegic' 단어이며 이는 하반신마비를 의미한다.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패럴림픽이 척추상해자들간의 경기에 뿌리를 두기에 'Paraplegic Olympic'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나란히'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전치사 'para'와 'Olympic'이 합쳐져 올림픽과 동등한 입장에서 나란히 진행되는 대회라고 설명한다.

    한편 왓슨은 남자 플뢰레 개인전 16강에서 중국의 순강 선수에 패해 탈락했고, 단체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스노클링 성지에 'KIM'·'SOYUN' 낙서…결국 무기한 폐쇄

    다닐로 메노리아스 페이스북 캡처다닐로 메노리아스 페이스북 캡처
    필리피 보홀의 유명 관광지이자 스노클링의 성지로 불리는 버진 아일랜드가 관광객 때문에 신음하다 결국 폐쇄됐다.

    필리핀의 '보홀 아일랜드 뉴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버진 아일랜드가 무기한 폐쇄됐다고 전했다.

    필리핀 보홀섬에 있는 버진 아일랜드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맑은 바다로 유명하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적합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버진 아일랜드는 팡라오 섬 보호 해안 경관 보호구역에 속해 있다. 국가 통합 보호구역 제도에 따라 환경 보호를 받으며 그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리스 아우멘타도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관광객들로 인한 해양 오염이 심각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무기한 폐쇄 권고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팡라오 타운의 다이빙 강사 다닐로 메노리아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둘레 약 11m, 지름 약 3.7m의 산호가 관광객들의 낙서로 인해 훼손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훼손된 산호에는 'KIM'·'SOYUN'·'MIN' 등의 한국인 이름을 연상케 하는 영어 단어들이 빼곡히 쓰여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슷한 시기 한 국내 유튜버는 '우기 시즌 혼자 보홀 여행 가기'라는 제목의 여행 브이로그를 업로드 했는데, 내용에 현지 가이드가 돌을 집어들고 산호에 글씨를 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섬 폐쇄가 보도된 이후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중국인 줄 알았는데 한국이었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軍 출신 트랜스젠더'가 미스 유니버스 결선 진출 '화제'

    카트리샤 자이리야 인스타그램 캡처카트리샤 자이리야 인스타그램 캡처
    최고의 미모를 가진 여성을 선발하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전환한 참가자가 결선에 진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트리샤 자이리야(33)는 키 180cm의 패션 어드바이저로 싱가포르인 남편과 결혼한 기혼 여성이다.

    하지만 자이리야는 2017년 성전환 수술을 받아 여성이 된 트랜스젠더다. 남편은 군생활을 함께한 군대 동기라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에 참가한 자이리야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대회 최초 기록. 싱가포르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녀는 아시아 트랜스젠더 여성 최초로 국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자이리야는 "이 대회는 내 삶, 내 투쟁, 실패, 두려움, 차별과 맞서 싸우는 과정이며 성공적인 트랜스젠더 여성이 되기 위한 꿈을 어떻게 이루고 있는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내가 세계 무대에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첫 번째 트랜스젠더가 될지도 모른다"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동안 미스 유니버스는 18세에서 28세 사이의 여성만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였지만, 올해부터 나이 규정과 결혼 여부 규정이 삭제됐다.

    트랜스젠더는 2012년부터 대회 참석이 허용됐고, 이 부분 최초는 미스 스페인 안젤라 폰세다.

    자이리야는 안젤라 폰세를 본인의 롤모델로 언급하며 "안젤라가 트랜스젠더를 대표해 무대에 올랐을때 나는 울었고, 그녀는 더 많은 트랜스젠더가 대회에 참가할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대회 책임자인 엘레인 데일리는 "우리는 부정적 피드백의 가능성을 예상했다"며 "이 결정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다양성, 포용성을 우선시하는 미인대회를 보장하자는 미스 유니버스의 지침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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