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의 기소 여부를 가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시작됐다. 수심위는 김 여사 기소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이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권고한다.
수심위는 6일 오후 2시부터 현안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혐의에 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수심위는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과 변호사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증거인멸, 뇌물수수 등 6개 혐의를 다룬다.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기소 여부를 심의하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대검찰청 수심위는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과 변호사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증거인멸, 뇌물수수 등 6개 혐의를 심의한다. 류영주 기자이날 회의 진행은 위원장인 강일원(사법연수원 14기) 전 헌법재판관이 맡는다. 강 위원장은 검찰과 김 여사 어느 쪽에도 질문할 수 없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 위원들은 검찰과 김 여사 측에서 각각 제출한 의견서를 검토한다. 이후 30분간 프레젠테이션(PT) 형식으로 진행되는 검찰과 김 여사 측 의견 진술을 듣는다. 양측 모두 PT가 끝난 뒤 위원들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15분간 가진다. 이 사건에서 김 여사에게 직접 가방을 전한 최재영 목사 측은 참석 요청을 받지 못해 진술할 수 없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부터 대검찰청 앞에서 대기하며 "참석 기회를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가 6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의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 수사팀 소속 검사와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 등이 출석해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이날 수심위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직무관련성이 없거나 대가성이 없다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심위는 만장일치 결론이 목표지만, 위원 간 의견이 다를 경우 출석한 위원 중 과반수 찬성으로 권고 의견을 의결할 수 있다. 다만 위원장을 제외한 14명 중 7대 7 동수로 찬반이 나뉘면 기소 여부 판단을 하지 않는다. 수심위 결론은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판단이 담긴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3일 이 사건을 수심위에 직권으로 회부했다. 이 총장은 "사회적으로 소모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외부 의견을 들어 사건을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