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의대 전문 학원 모습. 연합뉴스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 지원한 졸업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으로 인해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수험생 총 52만2670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학생이 34만777명(65.2%), 졸업생이 16만1784명(31%), 검정고시 등 출신이 2만109명(3.8%)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지원자는 1년 전 50만4588명에 비해 3.6% 늘었다.
재학생은 4.3%, 졸업생은 1.3%, 검정고시 등은 10.5% 각각 증가했다.
졸업생보다 재학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졸업생 비중은 1년 전(31.7%)보다 0.7%p 하락했다. 하지만 졸업생 지원자 규모 자체는 2004학년도 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다.
내신보다 수능으로 승부를 거는 검정고시 등 출신 지원자도 1995학년도 4만2297명 이후 가장 많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출신을 포함한 n수생은 18만1893명으로, 지난 2004년 19만8025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상위권 n수생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의 차이로 추정한 '반수생' 지원자는 9만3195명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반수생은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드는 학생을 말한다.
성별로는 남학생 지원자가 26만8699명(51.4%), 여학생이 25만3971명(48.6%)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국어 51만8501명(99.2%), 수학 49만3279명(94.4%), 영어 51만3737명(98.3%), 탐구 50만9590명(97.5%), 제2외국어/한문 9만3618명(17.9%)이 지원했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에는 모든 지원자가 응시를 신청했다.
선택과목이 있는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을 33만1616명(64%), '언어와 매체'를 18만6885명(36.%)이 선택했다.
수학에선 '미적분'을 24만4408명(49.5%)이 선택했고, 이어 '확률과 통계' 23만3111명(47.3%), '기하' 1만5760명(3.2%) 순이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중에서는 26만1508명(51.8%)이 사회탐구만, 19만1034명(37.9%)은 과학탐구만 선택했다. 사회탐구 1개와 과학탐구 1개를 고른 지원자는 5만2195명(10.3%)였다.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