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정갈등 해결에 집중하자며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을 추석 연휴 이후에 상정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11일 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께서도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한 의료상황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환영하고 공감한다.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우 의장은 대정부질문으로 예정된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 등 쟁점 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절대적 책무는 의정갈등이 빨리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에 집중하자"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특검법안 등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은 추석 연휴 이후인 19일에 처리할 수 있도록 양당이 협의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일 하면서 안건조정위원회까지 시급하게 마친 법안을 국회의장이 상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례는 처음 본다"며 "매우 당황스럽고 경악스럽기까지 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강행 처리를 요구한 12일에 법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하신 것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원래 의장과 양당 교섭단체 대표 간 안건 처리를 위해서는 26일 본회의 개최로 의사일정을 합의한 바 있는데 갑자기 19일 일정을 추가해서 협의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