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쯤 부산 연제구의 한 공동주택 내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소반당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온종일 많은 비가 이어진 21일 부산지역 누적 강수량이 300㎜를 넘어선 가운데, 소방당국에 18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종일 많은 양의 비가 이어지면서 오후 3시 30분까지 모두 18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2시 50분쯤에는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상가 지하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오후 2시 15분에는 남구 대연동의 한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이 밖에도 부산 지역 전역에 주택이나 도로 등이 물에 잠기거나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의 비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오후 2시 15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강서구는 지역 하천인 조만강의 저지대 일부 지역으로 강물이 범람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 대피를 권고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부산시도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도시철도 동해선의 운행 중지나 지연이 예상된다며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부산진역과 포항을 잇는 철도 동해남부선 전구간이 일시 운행 중지되기도 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을 기준으로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에는 361.3㎜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가 382.5㎜로 가장 많이 왔고, 남구 375㎜, 사하구 374.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30~15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까지 추가적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