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6일 "저희는 금융투자소득세 완전 폐지를 주장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법을 유예하자고 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부동산공화국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국내자본시장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민주당의 금투세 관련 토론회에서 김영환 의원이 "(국내 증시가) 우하향 된다고 신념처럼 갖고 있으면 인버스(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 투자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증시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포기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어 "인버스나 숏을 쳐서 돈을 벌라고 권유하는 것인가? 대한민국 1400만 투자자들은 그렇지 않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려 몸부림치는 민생법안에 대해 발목잡기를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께서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되면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정기예금성장의 수준만 보이고, 비정상적으로 낮게 책정돼 있는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몰려있는 자금도 이동할 것"이라며 "다 떠나서 청년들에게 자산증식의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이 희망을 꺾지 말자"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금투세 토론회를 겨냥해 "120분의 토론 역할극이 남긴 것은 증시가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를 하면 된다는 희대의 망언 밖에 없다"며 "금투세 시행이 100일도 안 남았는데 민주당의 입장은 점점 더 오리무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점점 더 가중시키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금투세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 주식시장은 어떻게 되든지 말든지 본인의 정치적 득실만 따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