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9일 "우리 국민들 사이에 용산에 V1이 있다, V2가 있다, 이런 말들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 많은 권한을 김건희 여사가 갖고 계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 특별대담에 출연,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마치 통치자와 같은, 정말 VIP1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통치자가 김건희 여사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무도한 국정운영 기조가 전환돼야 할 시점에 두 부부께서 국민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공천 개입과 같은 많은 의혹들을 털어내지 않고서 하는 공개 행보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들이붓는 것이다. 김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윤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수준을 보인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김 여사 부부가 대한민국을 생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지금 민심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 같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국민은 물가 폭탄에 내수 침체 생활고로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다. 거기다가 상상도 못 했던 의료대란으로 응급실 뺑뺑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아니냐"며 "먹고 살기 힘든데 '아프면 안 된다', '다치면 안 된다', 최대한 몸을 사려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다 보니까 어려움이 더 심하다. 특히 죽고 사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생지옥 아니냐 하는 아우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장점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동안을 이재명 대표하고 지근거리에서 같이 일을 해왔던 저로서는 이재명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경청 능력"이라며 "말씀을 잘하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지만, 사람들의 말씀을 잘 듣고 자기 의견보다는 사실은 민주적 토론 과정을 통해서 결론 내리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는 과정 속에서 내적 성장을 많이 가져왔다"며 "3년 전에 봤던 이재명보다 2년 전에, 2년 전보다 1년 전에, 그리고 지금 현재의 이재명은 계속 많이 성장해 왔고 앞으로의 이재명은 지금까지의 성장보다 더 많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단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대표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이 사실은 같이 존재하고 있지 않느냐"며 "한번 악마화 돼 있었던 그 부분"이라고 비호감 이미지를 꼽았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진면목을 보이면서 호감으로 돌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