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 7·23 전당대회 당시 유튜브 매체 측에 '한동훈 공격 사주'를 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용납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7일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김대남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입장과 정체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라며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인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우리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그러면서 "누가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 주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행정관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측과의 통화에서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녹취가 폭로되자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용산 배후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한 대표는 김 전 행정관에 대해 서범수 사무총장에 해당 행위 여부를 감찰하라고 지시했고, '당정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김 전 행정관의 정보 취득 경위나 기사 의뢰 과정, 그 이후 일련의 행위를 보면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당 지도부의 대처는 아쉽도 못해 한숨만 나온다. 개인적 일탈을 조직적 음모니 하면서 더 키워 그들(야권)의 탄핵 시나리오의 밑밥을 덥석 물은 꼴"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신의진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윤리위는 이날 바로 첫 회의를 열고 김 전 행정관에 대한 감찰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행정관은 이날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직에 대한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