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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사라진 3·15의거, 즉각 복원하라"

경남

    "교과서에서 사라진 3·15의거, 즉각 복원하라"

    3.15의거학생동지회 기자회견 "복원은 물론, 이번 사태 경위 밝혀야"
    기념사업회 등 관련 4개 단체 공동 성명 "교과서 불매 운동'"

     3.15의거학생동지회가 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년 중고등학교 새 한국사 교과서에서 3.15의거 내용이 사라지는 것과 관련해 반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3.15의거학생동지회가 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년 중고등학교 새 한국사 교과서에서 3.15의거 내용이 사라지는 것과 관련해 반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최근 새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 전시본(견본)에서 '3·15 의거'가 사라진 것에 대해 3·15의거 관련 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3.15의거학생동지회는 7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검정을 통과한 중고등학교 교과서 16종 모두에서 3·15의거가 사라졌다는 보도를 보면서 3·15의거에 참가했던 우리 3·15의거학생동지들은 끓어오르는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아직 이렇게 살아있는데도 3·15의거를 빼앗아버리는 행태는 누군가의 의도적인 행태가 아니라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의거를 교과서에서 사라지게 만든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동시에 사라진 3·15의거 내용을 완전히 복원해 달라"며 "이번 사태를 일으킨 경위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실태조사를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3.15의거학생동지회 이우태 회장은 "3·15의거는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발생한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라며 "특별법 제정 이후 매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마산에서 정부기념식이 치러지는 국가기념일인데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반드시 이번 일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15의거 당시 시위대가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3·15의거기념사업회 제공3·15의거 당시 시위대가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3·15의거기념사업회 제공
    앞서, 사단법인 3.15의거기념사업회, 3.15의거유족회, 3.15의거부상자회, 3.15의거공로자회는 지난 4일 이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내년도 새 교과서(중등부 7종, 고등부 9종) 분석 결과 '3·15의거' 단어가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새 교과서는 한결같이 1960년 '3·15의거'라는 단어 자체를 삭제하고, 단지 3·15부정선거와 4·19혁명만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산에서 발생한 '시위'의 일부만 간략히 소개하면서 시민과 학생이 함께 부정선거와 반독재 투쟁에 나섰던 '3·15의거'를 의도적으로 기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각종 도표와 사진에서 3.15의거라는 표현이 지워진 점과 시위 여파로 있은 인명피해와 같은 희생 기록 등을 모두 누락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단체들은 "우리 현대사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인 3.15의거는 2010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는데도 역사 교과서에서 지워져 후대에 역사를 제대로 전달될 수 없게 됐다"며 교과서 발행 책임이 있는 교육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 교과서 출판사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의도적으로 축소·왜곡하는 교과서 불매운동에 나서 줄 것을 교육청과 학교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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