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구본호 기자자신의 딸을 진료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학병원 응급실 간호사와 보안요원 등 병원 관계자 4명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응급의료법 위반과 상해, 업무방해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 50분쯤 강원대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2명과 보안요원 2명 등 총 4명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고양이에게 할퀸 자신의 딸의 상처 치료와 파상풍 주사 접종을 위해 강원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병원 측이 중증도와 치료 목적 등을 고려해 다른 병원을 안내하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갈등 장기화에 의료진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강원대병원 응급실은 현재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경증 환자의 경우 지역 내 의원 또는 병원 등을 방문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의료진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붙잡아 구속했으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