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한국과 아세안이 평화, 번영, 상생을 위한 미래 동반자로서 새로운 35년을 함께 일구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영자지 '비엔티안 타임즈'가 공개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평화, 번영, 상생을 위한 미래 연대'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후 지난 35년간 구축해 온 신뢰와 협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하게 됐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호혜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한-아세안 간 교역 23배, 투자 80배, 인적교류 37배 증가 등 성과가 있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취임 후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임기 동안 아세안 관련 3대 협력기금에 대한 연간 기여액을 4800만 달러로 두 배 늘리기로 한 것은 호혜적 협력을 행동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의 국제 정세에 대해 "지정학적, 지경학적 복합 위기가 교차하는 중대한 변곡점"이라며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과 아세안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다'는 라오스 속담을 인용해 "한국은 아세안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데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윤 대통령은 라오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가 됐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 재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폭과 깊이가 더욱 심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라오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오후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