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4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인 8월 대비 0.54% 올랐다.
상승률이 전달 0.83%보다 0.29%p 작아졌다. 서울 집값 상승률이 전달보다 축소되기는 올해 1월(-0.07%→-0.12%) 이후 8개월 만이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지난 2월(-0.05%)부터 8월까지 7개월째 전달 대비 확대를 거듭했다. 특히 지난 8월 상승률 0.83%는 2019년 12월 0.86%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지난달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전달 0.53%보다 0.14%p 줄어든 0.39%로, 역시 지난 1월(-0.14%→-0.18%) 이후 8개월 만에 전달보다 작아졌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은 대출 규제와 그동안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아파트값 상승세에도 일단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79%로, 무려 5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전달 1.27%보다 0.48%나 축소됐다. 역시 지난 1월(-0.13%→-0.17%) 이후 8개월 만의 상승률 축소다.
이런 가운데 지방 집값은 지난달에도 0.03% 떨어지며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락 폭은 지난 6월 0.10%에서 7월 0.08%, 8월 0.04% 등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전국 집값은 평균 0.17% 올라 지난 6월(0.04%)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달 0.24%보다 0.07%p 작아졌다.
한편, 지난달 전국 전셋값(아파트, 연립·단독주택)은 0.19%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14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오름폭은 전달 0.22%보다 0.03%p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40% 올랐고, 지방은 0.02%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상승은 15개월째, 지방 전셋값 하락은 9개월째 반복됐다.
지난달 전국 월세가격(아파트, 연립·단독주택)은 0.11%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1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