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정이 부산겨레하나 상임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별세했다. 故 이정이 어머니 민주통일장 장례위원회 제공인권과 민주주의에 평생을 바쳐온 이정이 부산겨레하나 상임대표가 수백 명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18일 오전 11시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故 이정이 부산겨레하나 상임대표의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은 송기인 신부와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의장,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장례위원회가 구성돼 민주통일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영결식은 약력 보고와 추모사, 유족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 낭독에 나선 윤창호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부산본부장은 "야만의 시대에 어머니 같은 분을 떠나보내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진실의 편에 서서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고 가셨던 결기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1941년 경남 김해 출생인 故 이정이 상임대표는 1989년 입시비리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의 농성 과정에서 경찰관 7명이 화재로 숨진 이른바 '5·3 동아대 사태'에 아들이 연루되자 가족대책위 대표를 맡아 진상규명 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협 회장을 맡아 민주주의와 인권 운동에 헌신하며 대학생들의 '어머니'로 불렸고 '어머니'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그를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그는 민주주의민족통일부산연합 상임의장, 부산인권센터 공동대표, 국가보안법 폐지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며 민주화 운동과 자주 통일, 평화 운동에 앞장섰다.
2018년에는 평창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 사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에도 지역의 원로로서 지역 시민단체를 적극 지원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외출했다가 쓰러지며 머리를 다친 후 지난 15일 오전 뇌출혈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 대표의 유해는 이날 양산 하늘공원에 봉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