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전경. 시의회 제공대전시의회 전·현직 의장이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시민단체가 '외유성 출장'이라고 비판했다.
18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조원휘 의장(국민의힘·유성구3)과 전반기 의장이었던 이상래 의원(국민의힘·동구 2)은 오는 21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을 떠난다.
이들은 호주 시드니 트램 차량기지를 현장 시찰하고 브리즈번시에서 무궤도 트램을 시승한다는 등의 계획을 세웠다. 이번 일정에는 공무원 3명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이번 출장에는 트램 관련 상임위 위원이나 실무 관계자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오직 전·현직 의장 둘만의 여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원휘 의장 취임 100일 직후 이뤄지는 이번 출장은 전·현직 의장 간의 '축하'와 '위로'를 목적으로 한 사적인 해외여행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시민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대전참여연대도 논평을 통해 공무국외출장 목적과 계획 자체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오는 21일 출발하는 일정을 16일에서야 공개한 것으로 보아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대전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가 코 앞이고, 2025년 본예산 심의도 예정돼있는 상황에서 목적도 계획도 부실한 외유성 국외출장을 가겠다는 것은 벌써부터 의장의 권력에 취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참여연대는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전시의회 측은 "출장으로 무궤도 트램의 특장점을 파악해 시민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의회 차원의 해외도시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대전시의회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