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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한강에 손사래 친 서점[어텐션 뉴스]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한강에 손사래 친 서점
    1년 만에 까먹은 모국어
    자금성에서 팽당한 패션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교보문고가 작가 한강의 책을 팔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국 출판계가 그야말로 '한강 앓이'를 하고 있는데 대형서점이 일시적이긴 하지만 판매중단을 한다고 하니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교보문고는 오늘부터 31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강의 책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한강의 책이 지역 서점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라고 합니다.
     
    교보문고 제공교보문고 제공
    교보문고 도서 매대에는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한시적으로 제한합니다'라는 현판이 설치됐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소소한 마음들이 모여 아름다운 서점 문화를 만든다"라고도 쓰여 있는데요.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지난 17일 교보문고가 자사 이익을 위해 한강의 책을 지역 서점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었습니다.
     
    교보문고는 소매업체인 동시에 다른 서점들에 책을 공급하는 공급업체인데,일정 물량을 지역 서점에 공급하기로 했는데 재대로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교보문고는 현재 하루 평균 1만7000부를 공급받고 있었으나 이 중 1만5000부를 지역서점에 나눠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교보문고는 공지 기간 동안 광화문 본점 등을 포함한 전국 8개 지점에서 하루 2000부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지적이 있긴 했지만 대형서점에서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하기 위해 이같은 일시적 판매 중단을 선언하기는 쉽지 않죠.
     
    돈은 교보생명에서 벌고 지역사회공헌은 교보문고에서 한다는게 창업자의 창업목표라고 하는데,기업은 제품이 아니라 가치를 팔아야 한다는 말의 좋은 본보기인 듯 합니다.
     
    작년과 달리 한국어 사용이 어렵다고 밝힌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오른쪽)가 통역사의 통역을 듣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작년과 달리 한국어 사용이 어렵다고 밝힌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오른쪽)가 통역사의 통역을 듣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어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가맹점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아디다스코리아의 피터 곽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지난해 국감에서 한국말을 썼던 곽 대표가 이번에는 영어로 말하고 통역사까지 대동을 했습니다.
     
    첫 질문에 나선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질의를 했는데 통역을 하는데 당연히 시간을 걸렸게죠.
     
    그러자 신 의원은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내며 "작년에는 한국말 하던 분이 올해는 못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곽 대표는 영어로 "올해 통역을 쓰는 이유는 작년 국감에서 제대로 답변을 못 하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위증의 위험이 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연세대 석사 학위 있죠? 그때도 통역 데리고 다녔나"라고 쏘아 부쳤습니다.
     
    곽 대표는 이번에는 "국제대학원 석사다. 수업이 영어로 진행됐다"고 한국어로 답했는데요.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김정중 아디다스 전국점주협의회장은 "그 중요한 전략발표회도 한국어로 저희한데 프레젠테이션했다. 저희 회의에서는 한 번도 영어를 쓴 적이 없었는데 이런 모습 오늘 처음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곽 대표는 석달 전에 아디다스 행사장에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만났을 때도 한국어로 "첫 골, 데뷔에서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아느냐", "우리가 첫 골을 기념하기 위해 생일 선물을 찾았다.의미 있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 축하드린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곽 대표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답변을 하다 건들거린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마케팅에 필요할 때는 한국어,갑질 의혹에는 영어로 말한 셈인데,차라리 한국어가 서투르니 이해해 달라면서 답변을 했으면 좋은 인상이라도 남겼을텐데 회사이미지도 망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중국 자금성을 방문했다가 쫓겨난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맨 왼쪽)와 일행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중국 자금성을 방문했다가 쫓겨난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맨 왼쪽)와 일행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가 중국 자금성을 방문했다가 쫓겨나는 일이 있었는데요,이상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가 지난 15일 패션 아티스트그룹 '페칼 매터' 소속 지인들과 함께 중국 자금성을 방문해 입구에서 사진을 찍다가 쫓겨났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들 일행 일부는 얼굴에 온통 흰색 칠을 하거나 입술과 눈 주변을 검게 칠한 기괴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SNS에 "굴욕적이고 비인간적인 사건이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한다. 이는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치르는 대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없애려는 사람들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금성 측은 "적절한 복장을 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는데요.
     
    현지에서는 자금성 측의 결정을 옹호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 중국 매체는 사설을 통해 "이들의 옷차림에 대한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중국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위적인 패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공공질서를 지키고 문화적 예절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죠,다만 중국이 정작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있는 지 되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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