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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병원은 아직이네" 실손보험 간소화 '반쪽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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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병원은 아직이네" 실손보험 간소화 '반쪽 출범'

    대상병원 7725개 중 210개만 서비스 시작
    금융위 "연내 1천개 병원 참여 전망"

    보험개발원 실손24 상황실. 금융위원회 제공보험개발원 실손24 상황실. 금융위원회 제공
    오늘(25일)부터 병원에서 각종 서류를 받아 보험사에 제출하지 않아도 앱에서 간편하게 실손의료보험 청구가 가능해진다. 다만 실손보험 간소화 서비스에 참여를 확정한 병원이 아직 극소수여서 당분간 대부분 보험 소비자들의 수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손보험 청구, 병원 서류 안 떼고 앱에서 가능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병상 30개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손보험 소비자는 이날 이후 발생한 진료비 내역부터 보험개발원 '실손24'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진료비 관련 서류를 직접 병원에서 떼지 않고 보험사로 전자전송을 할 수 있다.
       
    종이서류 발급 없이 보험사로 전자전송이 가능한 서류는 ①계산서·영수증, ②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③처방전이다. 입원 진료비 보험금 청구 등에 필요한 진단서 등 추가서류와 약제비 계산서·영수증은 여전히 가입자가 사진을 찍어 보험회사에 전송해야 한다.
       
    미성년자 자녀에 대한 실손보험 청구도 행안부 공공마이데이터 연계를 통해 전산으로 가족관계 확인이 가능하다. 고령층 이용자를 위한 자녀 등의 대리청구도 피보험자 본인의 동의(알림톡) 하에 할 수 있다.
       
    당국은 보험소비자들이 실손24 앱 내에서 실손보험 전산 청구가 가능한 병원을 알기 쉽도록 '내 주변 병원 찾기'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마이데이터 사업자(네이버·카카오·토스)를 통해 결제내역에서 실손보험 전산 청구 가능 병원에 대한 푸시 알림과 보험금 청구를 위한 실손24 앱 연계 기능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 병원은 해당 안되나요?"…청구 가능 병원 아직 '소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대상이 되는 요양기관은 총 4235개로 전날(24일)까지 733개(17.3%) 병원 등이 전산화 참여를 결정했다. 당초 참여 확정 병원이 291개(6.9%)에 그쳐 제도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달 말 이후 400개 이상 병원이 추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우선 상급종합병원 47개는 모두 참여를 확정했다. 종합병원은 331개 중 241개(64.7%)만 참여를 확정했다. 병원 이하의 참여율은 더 떨어진다. 일반병원 참여율은 24.4%, 요양(4.2%)·정신(1.2%)·치과(7.1%)·한방(9.1%)병원 참여율은 모두 한 자릿수다.
       
    100% 참여가 확정된 보건소 3490개까지 포함하면 총 대상기관 7725개 중 4223개(54.7%)로 참여기관이 늘지만, 실제 이날부터 전산화가 시행되는 병원은 210개에 그친다. 다만 금융위는 연내 1천개 이상의 병원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아직 미참여한 병원과 전자의료기록(EMR)업체가 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의료계 오해를 불식하는 설명을 강화하고 임의기구였던 '실손청구 전산화 TF'를 법정기구화 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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