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일인 27일 도쿄에서 투표하는 시민들. 연합뉴스"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 확보는 물론, 연립 여당인 공명당까지 합쳐도 과반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NHK는 투표가 끝난 직후인 이날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과반 의석수(233석) 확보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현재 247석에서 크게 줄어든 153~2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고 공명당은 30석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여 자민·공명당 연립 여당의 의석수는 174~254석으로 예상됐다.
최종 개표 결과에 따라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목표로 내걸었던 '연립 여당의 과반 의석확보'가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사히신문은 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과반 의석수 확보와 관련해 210석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TBS·JNN은 208석 수준으로 예상했다.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자민당이 2012년부터 지켜온 단독 과반 의석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28~19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선거 전 98석에서 최대 90석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던진 조기 총선은 결국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이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고 자민당 내부 지지기반이 약한 이시바가 단명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자민당은 옛 민주당 내각에서 정권을 빼앗은 2012년 이후 네 차례 선거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