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일인 27일 도쿄에서 투표하는 시민들. 연합뉴스27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고이즈미 신지로 선거대책위원장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사과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가 종료되는 이날 오후 8시에 맞춰 NHK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 단독으로는 과반 의석 확보를 못하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까지 합쳐도 과반 확보가 불투명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고이즈미 선대위원장은 NHK에 출연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여긴다"면서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국에서 싸우고 있는 당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고이즈미 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된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자민당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가혹한 역풍과 엄중한 심판이 내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여당이 과반을 확보핮 못할 경우에 대해서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선대위원장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 총리를 지낸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아들로 2007년 정치에 입문한 뒤 2009년 중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9년 환경대신(환경부장관)을 맡으며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