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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 美대선, 여론조사에선 과연 누가 앞서가고 있을까

미국/중남미

    D-9 美대선, 여론조사에선 과연 누가 앞서가고 있을까

    27일 전국조사 평균 '해48.0% vs 트46.7%'
    실버불레틴 집계선 '해48.6% vs 트47.4%'
    해리스, 전국조사 평균에선 소폭 우위
    다만 지지율 추이에서 두 후보 격차 줄어
    과거 대선 뼈아픈 기억도 민주당엔 부담
    최근 전국 조사에서 트럼프 역전 결과도
    경합주 7곳 민심은 여전히 '초박빙' 구도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해48.0% vs 트48.3%'
    정치베팅사이트 폴리마켓 트럼프 승 65%

    연합뉴스연합뉴스해리스 48.0% vs 트럼프 46.7%
     
    이는 27일(현지시간) 현재 선거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평균해 내놓은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이다.
     
    미국 대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 후보가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통계 전문가 네이트 실버가 만든 실버불레틴 집계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8.6%로 트럼프 전 대통령(47.4%)을 소폭 앞섰다. 
     
    앞서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가 지난 19~22일 1,42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46%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포인트 차로 누르기도 했다.

    이처럼 전국 지지율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민주당은 현재 웃을 수 없는 처지이다.
     
    일단 지지율 추이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두달 전인 지난 8월 15일쯤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53.9%의 지지율로 44.3%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9.6%포인트까지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최근 대선 기록을 보면 여론조사상으로는 민주당 후보가 훨씬 더 우세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패배(2016년 힐러리 후보)하거나 고전했던(2020년 바이든 후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대선의 경우 바이든 후보는 대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53%의 전국 지지(NBC·WSJ 여론조사)를 확보해 트럼프 후보(42%)를 11%포인트나 앞섰다. 
     
    물론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개표 결과 바이든과의 격차는 3.4%포인트에 불과했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인 우위를 유지했고 개표 결과도 48.2%로 트럼프 후보(46.1%)를 눌렀지만 접전지에서 연거푸 패배하면서 백악관행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  
     
    현재 전국 여론조사 평균은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이나마 앞서가고 있지만,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전했다는 조사들도 있었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5일 발표한 대선 전 마지막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트럼프 두 후보가 각각 4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비겼다. 
     
    NYT 역시 2016년 '힐러리 악몽'을 거론하면 민주당에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NYT와 시에나대가 이달 초에 발표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전국 지지율로 46%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을 3%포인트 앞섰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다. 
     
    WSJ가 지난 19~22일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7%로 45%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앞질렀다. 
     
    지난 8월 같은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는데, 흐름이 바뀐 것이다. 
     
    포브스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X가 지난 21~22일 전국의 투표의향 유권자 1,24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 포인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대 49%로 오차범위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 포인트 차로 앞섰는데, 한 달만에 자리를 뒤바뀐 셈이 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9월 10일 해리스·트럼프 간 첫TV토론 때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정점을 찍었고 그 이후 더 이상의 확장이 없었던 것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월 중순이후 밑바닥을 친 지지율을 조금씩이나마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은 이미 '끝났다'고 봐도 될까. 그럴 수 없는 것이 미국 대선의 승패를 사실상 결정짓는 '경합주 민심'은 여전히 초박빙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각 주에서 한표라도 더 이긴 후보가 해당 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미국 대선의 특이한 선거 방식에 따라 전국 지지도 보다는 '경합주 민심'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 반면, 7개 경합주는 여전히 초박빙 대결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6~20일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5,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9.1%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8.5%)을 근소하게나마 앞서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7곳 가운데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우세했고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 3곳에서 박빙 우위를 보였다. 
     
    만약 블룸버그통신 경합주 여론조사가 대선 개표 결과와 일치한다면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행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합주 7곳의 판세는 미묘하게나마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고, 불과 몇만표 차이로 승자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변수에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현재 실버불레틴에 따르면 각당이 7개 경합주중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사활을 걸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48.0%,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3%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1% 남짓의 박빙 승리를 거둔 곳이다. 
     
    한편 암호화폐 기반의 정치 베팅(Betting) 사이트인 폴리마켓은 이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65%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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