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전용기 (민주당 의원)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국민의힘의 김재섭 의원 그리고 민주당 전용기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 전용기> 안녕하세요. 전용기입니다.
◇ 김현정> 상황 정리부터 한번 하고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요즘 정말 속보들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여서 지난주 목요일에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음성 녹취가 공개된 후에 주말에는 또 새로운 녹취 파일들이 나왔고 그 새로운 것들은 1부에서 좀 전해드렸어요. 그리고 어제는 김영선 전 의원이 검찰에 출석을 했죠. 그런데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공개된 녹취 중에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게 뭐냐면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한테 소리를 지르는 게 있었어요. 여러분. 어제 이 부분에 대해서 김영선 전 의원한테 기자들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뭐라고 답을 했는지 지금부터 들어볼 텐데요. 우선 2022년 명태균 씨의 샤우팅 음성. 그리고 여기에 대한 김영선 전 의원의 어제 설명까지 듣겠습니다.
★ [명태균 씨 (2022년 6월 김영선 전 의원과 대화) : 하지 마라니깐요. 대통령이 알아서 하겠다 하는데 왜 그래요?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내가 지시받았댔잖아. 오더 내려왔다 했잖아. 본인이 그러면 김건희한테 얘기하소, 고마.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두 번이나 전화 왔어요. 두 번이나. 정리해 달라고.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 할 거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 김건희가 권력을 쥐고 있잖아요. 권력 쥔 사람이 오더를 내리는데 본인이 왜 잡소리 합니까?]
★ [김영선 전 의원 (11월 3일 검찰 출석) : 명태균 씨가 호통을 치든 말든 간에 그 사람이,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돼요. 무슨 얘기를 하는지 끝까지 들어봐야 된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끝까지 들으려고 한 거는 어느 정치인보다 낫다.]
◇ 김현정> 권력을 쥔 사람이 오더를 내리는데 왜 잡소리를 합니까? 명태균 씨가 막 이렇게 호통을 쳐요. 그러니까 지금 그 부분은 여기에서 빠져 있는데 김영선 전 의원이 아니, 그게 아니고 이렇게 또 조그맣게 이야기를 하죠. 어제 기자들이 물은 거예요. 아니, 왜 저렇게 명태균 씨가 막 소리 지르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돼요. 그래서 내가 끝까지 들어보려고 그냥 호통 치는 걸 그냥 둔 거다. 이제 이게 김영선 전 의원의 말인데 김재섭 의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재섭> 저는 김영선 의원이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 이야기를 지금 계속 곱씹고 있는데 본인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고 그러니까 이 명태균 씨로부터 일정한 도움들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가스라이팅 비슷하게 당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좀 들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김재섭> 그러니까 명태균 씨로부터 이른바 그냥 말 그대로 가스라이팅인 거죠. 약간 정서적으로도 뭔가 의존하게 되는 그런 게 되다 보니까 저런 본인이 설명할 수 없는, 그리고 설명이 안 되는 이야기들 저렇게 막 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전용기 의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전용기> 그러니까 저 말씀의 뉘앙스부터 그런 풍기는 느낌,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굉장히 많이 의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을 대할 때 굉장히 김건희 여사와의 녹취를 많이 들려줬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까지도 녹취록이 계속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많은 사람들한테 그 녹취를 들려줬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명태균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사람이 진짜 권력자들과 가깝다. 그러다 보니 김영선 전 의원조차 실제로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랑 가깝다고 믿었던 것 같고 그러니까 한국말을 끝까지 들어봐야지라고 하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를 들어봤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의지하게 된 것이고 저는 앞으로 더 나올 사실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을 다시 한 번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김영선 의원이 하는 이야기를 딱 들어봤을 때 정말로 더 많은 사실들이 숨겨져 있구나. 저 정도로 의지할 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현정> 도대체 뭐까지 들려줬길래 5선의 김영선 의원이 저렇게 명태균 씨라는 어떤 사람 앞에서 저렇게까지 꼬리를 내릴 수 있나?
◆ 전용기> 그렇죠. 지금 만약에 본인의 명예 회복이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더 자신 있고 당당하게 나갈 수 있었단 말이죠. 본인은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인데도 갑작스럽게 한국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되잖아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도 끝까지 듣기 때문에 다른 정치인보다 낫다라고 애초에 꼬리를 올릴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린 거죠. 이런 모습들을 봤을 때는 어디까지 들었길래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명태균 씨가 그럼 김건희 여사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 목소리를 이렇게 수시로 들려주면서 가스라이팅을 했다면 그러면 지금 김건희 여사 목소리 녹취록도 있겠네요.
◆ 전용기> 저는 명태균 씨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현정> 명태균 씨는 물론 있고 민주당 제보 되게 많다면서요, 지금 엄청나다면서요. 그중에도 있을 가능성이, 개연성이 있어 보이네요.
◆ 전용기> 저는 그 부분까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내부에서도 굉장히 극비로 운영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저도 운영위원회에서 지난주 금요일날 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녹취도 틀고 했는데 언론 보도 나온 내용만 틀었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제보자 보호라든지 법률 검토 단계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저희 내부에서도 굉장히 극비로 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 국민의힘에서도 조작됐다, 계속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저희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고 법률적 검토까지 끝났다라고 하니까 더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리는 거거든요.
◇ 김현정> 목요일에 공개된 대통령과 명태균 씨 녹취, 그거 편집되고 이런 건 전혀 없어요?
◆ 전용기> 편집을 시켰죠. 왜냐하면 그 제보자의 신변보호라든지 다양한 법률적인 내용들 때문에 저희가 편집은 했습니다. 그러나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조작 의혹을 제기했을 때 아니, 우리는 자신 있다, 그러면 전체 녹취 한번 틀어볼까요?라고 이야기하니까 국민의힘에서 막았던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여러 가지 측면들을 다 떠나서더라도 편집은 했습니다.
◇ 김현정> 내용의 왜곡은 없었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 전용기> 그렇습니다. 제보자 보호라든지 다른 측면 때문이지 내용의 왜곡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조작은 아니다. 변하지 않는 거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거는 그대로 남아 있지 않습니까? 조작은 없었습니다.
◇ 김현정> 김건희 여사 목소리가 있느냐라는 질문이 지금 주말 내내 모든 언론이 하고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시원하게 답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또 기자들이 취재한 것에 의하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좀 헷갈려요.
◆ 전용기> 녹취가 굉장히 많다라는 이야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굉장히 녹취가 많고.
◇ 김현정> 녹취파일이.
◆ 전용기> 김 여사의 육성 녹음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하는 내용까지는 들었는데 이것이 사실인지 여부는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케이, 그 정도면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확정적으로 말 못 하지만 김건희 여사 녹취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들었다. 오케이. 김재섭 의원, 지금 민주당에서는 대통령과 명 씨 관계가 상당히 깊었다는 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취임 후에도 지속된 게 분명하다, 이런 지금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무슨 소리냐. 관계를 매몰차게 끊기가 어려워서 그냥 오는 전화 받은 정도고 취임식 전날 그 전화도 전화 걸려왔는데 매몰차게 박절하게 못 하니까 그냥 듣기 좋게 얘기해 준 것뿐이다, 이런 해명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재섭> 듣기 좋은 얘기를 여당한테도 좀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지금 제가 좀 걱정이 되는 거는 대통령과 여당 사이의 정보 비대칭이 너무 심하다는 거. 그리고 민주당과 여당 사이의 정보 비대칭이 너무 심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녹취가 얼마큼 나와 있는지 모르고 대통령이 어디까지 말씀하셨는지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여당도 분명히 무언가를 대응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현재 녹취에서 확인 가능한 법적인 위법성 여부 정도만 이야기를 여당에서 하고 있는데 그게 국민들 들으시기에 못마땅할 거거든요. 분명히. 왜냐하면 이거는 정치적인 문제고 도의적인 문제고 대통령의 어떤 과오, 이런 건데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법적으로 옳다, 그르다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국민들이 듣고 싶은 대답을 못 듣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는 여당이 여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얘기할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보의 비대칭성이 너무 심하다는 거죠.
◇ 김현정> 진짜 몰라서 지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 말씀이세요?
◆ 김재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 김재섭> 정말 모릅니다.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분위기 어때요? 주말에 어땠어요?
◆ 김재섭> 뒤숭숭한 것 같아요. 확실히 뒤숭숭하고 위기의식을 당이 느끼는 거는 모든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건데 그러나 지금 계속 여당 내에서도 고민인 것이 어디까지 우리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번에도 대통령실의 해명이 저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그전에도 대통령은 예를 들면 언제 이후로는 대화한 적 없다라고 했는데 그게 바로 논박이 돼버렸고.
◇ 김현정> 경선 때까지만 했고 그 후에 끊었다, 이랬죠.
◆ 김재섭> 논파가 돼버렸고 이번에 대통령실 해명도 들여다보면 공천 관련된 지시한 적 없다라고 했는데 녹취록 내용이랑 정반대되는 내용이잖아요. 녹취록에는 공천 관련된 이야기가 들어있고 대통령실 해명은 공천 관련된 이야기가 없다고 하니까 공식적인 해명이 육성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니까 국민들이 들으시기에는 이거 뭐야?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럼 대통령이 거짓말했다는 얘기야? 이렇게 되는 거죠.
◆ 김재섭> 그러니까 대통령이 거짓말하거나.
◇ 김현정> 아니, 그날이 지금 취임식 바로 전날인데 대통령이 그 사람하고 통화하면서 막 거짓말로 공천 얘기를 하고 그런 게 맞아? 국민들은 이렇게 되는 거죠.
◆ 김재섭> 아니면 대통령실이 거짓말하고 있거나라는 거잖아요. 이런 차원에서 접근을 해서 설명을 해드려야 되는데 우리는 법적인 여부만 다투게 되는 거니까 당연히 국민들 입장에서는 화가 나시는 거죠. 그러니까 대응이 안 된다는 게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아요.
◇ 김현정> 한동훈 대표가 주말에 고민이 깊었던 걸로 아는데 오늘 무슨 입장을 낼 거라고 보시고 무슨 입장을 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재섭> 제가 사실 그게 감이 잘 안 잡히는 게 한동훈 대표와 관련해서 지난 주말에 이렇게 나온 기사들을 좀 살펴보니까 대통령실에 정보를 요청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거절당했다. 어디까지가 이 녹취록의 진상이냐? 이 녹취록은 어디까지 다른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을 한 걸로 아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을 듣지 못했거든요. 그럼 한동훈 대표의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거를 무조건 잘못했다, 무조건 나쁘다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잘했다고 할 수 있는 노릇은 더더욱 아닌 거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재섭> 이거는 법적으로 나쁘지 않다. 이 얘기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내용이고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대표가 무슨 말을 할지 저도 궁금한데요.
◇ 김현정> 진짜 모르시겠어요?
◆ 김재섭> 진짜 모르겠어요.
◇ 김현정> 저도 진짜 모르겠어요. 전용기 의원은 아시겠어요?
◆ 전용기> 답답할 거예요. 똑바로 된 해명이 안 되거든요. 심지어는 운영위원회에서도 대통령실조차 본인들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계속적으로 대통령실이 해명했던 것과 나오는 팩트들이 다른 거예요. 기본적으로 대통령실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언제 연락을 끊었다 했는데 추가적으로 녹취가 나왔고 그럼 대통령 된 이후에는 명태균 씨와 통화한 적이 없느냐라고 했던 이야기에 저는 절대 없다고 들었습니다. 위증의 각오를 하면서까지 비서실장 말씀하셨는데 어저께 또 다른 보도 보니까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연락을 했다는 게 나오지 않습니까?
◇ 김현정> 명 씨 목소리로.
◆ 전용기> 그렇죠. 그 주장이기는 하다만.
◇ 김현정> 대통령한테 또 전화 왔어, 이런 거죠?
◆ 전용기> 네, 맞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가 팩트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그리고 이게 정말로 대통령이 우리한테 말씀을 잘 안 해 주시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 거예요. 그러다 보니 답답할 겁니다.
◇ 김현정> 자, 이 얘기하다 보니까 키워드 확인도 안 했네요. 두 분이 골라 오신 뉴스닥 오늘 상한가, 하한가 일단 확인해 볼 텐데 아마 이 맥락 어딘가에 있을 것 같습니다. 김재섭 의원은 뭘 골라오셨습니까?
◆ 김재섭> 저는 이재명 방탄 거야 장외집회 민주당 하한가, 이렇게 해서 가져왔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방탄 장외집회 하한가. 전용기 의원.
◆ 전용기> 저는 지지율 최저치 이제 시작, 윤석열 대통령 하한가 가지고 왔습니다.
◇ 김현정> 지지율 최저치 윤석열 대통령 하한가 골라오셨는데요. 김재섭 의원이 골라 오신 키워드 민주당의 주말 장외집회. 일단 장외집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재명 대표 목소리 그리고 김민석 최고위원 목소리 듣고 오죠.
★대통령은 이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포기하지 말고 싸웁시다.
★부부 날강도는 박정희와 전두환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입니다.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 김현정> 부부 날강도, 이런 표현도 수석 최고위원 입에서 나왔을 정도로 분위기 상당히 격앙됐는데 이 키워드를 꼽아 오신 이유는요?
◆ 김재섭> 두 가지인데요. 하한가로 말씀을 드린 이유가 지금 앞서 말씀드린 대통령의 녹취록도 나오고 되게 국정 지지율이 아주 낮은 상황인데 말 그대로 이 집회에 불이 좀 안 붙는 것 같아요. 두 가지 이유로 생각합니다. 하나는 원래 장외집회라고 하는 것은 소수 야당에게 주어지는 정치적 행위이고요. 그것도 마지못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하는 건데 지금은 민주당이 야권이 190석이 넘는 상황 속에서 굳이 장외집회를 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에 대한 물음이 하나가 있을 테고요. 두 번째는 이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이유가 결국에는 지금 김민석 최고의 이야기나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나 대통령 끌어내리자는 소리거든요. 그런데 그 대통령을 끌어냈을 때 그다음 반대급부가 뭐냐? 이재명 대통령이거든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이건 좀 아니지, 윤석열 대통령 싫다 하더라도 그 반사 효과를 이재명 대표가 누리는 건 그건 좀 아니지라는 이유 때문에 이 집회가 불이 안 붙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아까 김재섭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 참담하고 대통령의 저 육성 문제 있고 문제 있다고 다 지적하셨지만 그렇지만 민주당의 장외 집회도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 말씀으로 정리하면 됩니까? 전용기 의원.
◆ 전용기> 저희는 민주당 장외집회에 굉장히 성공했다고 보거든요.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찾아와주셨고.
◇ 김현정>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민주당 추산 30만 명이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경찰이 내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동량 분석에서는 2만 명이 안 됐다 그래요. 너무 차이가 커요.
◆ 전용기> 경찰은 1만 5000명 왔다고 그러는데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진짜 어마어마했고 한 바퀴 다 돌려면 진짜 한두 시간 걸렸다는 이야기까지 있거든요. 실제로 제가 확인한 인파도 굉장히 많았는데 1만 5000 추산,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경찰이 일부러 축소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 김현정> 늘 원래 차이가 나긴 나는데 이번에는 너무 차이가 커가지고 뭐가 맞나 싶던데.
◆ 전용기> 그러니까 뭐가 정답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장에서 느꼈던 감은 이제 올라오고 있구나.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모여주셨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저도 우리 지역에서 많은 분들과 같이 동행을 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께서 와가지고 저 후보님 지역에 있는 동탄에서 왔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셔가지고 오히려 그러면 저희가 자주 연락드리고 같이 움직였으면 좋겠으니까 번호 좀 주실 수 있나요? 저희가 오히려 물어볼 정도였으니까 이게 속에서 끓어오르는 듯한 그런 분노들이 아무래도 그 장외집회까지 연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현정> 2016년 같은 느낌으로 갈 거라고 보세요?
◆ 전용기> 아직까지는 그것을 예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당에서 준비를 한 부분이기 때문에 선을 사실 넘지 않는 선에서 우리 당원들에게 많은 공유가 됐던 부분인데 16년도에는 시민단체건 정당이건 많은 곳에서 다 같이 함께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때는 정치권이 맨 마지막에 합류했어요. 시민들이 나섰고 정치권이 맨 마지막인데 이번에는 지금 민주당이 주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좀 많이 달라요.
◆ 전용기> 시민단체는 이미 하고 있었는데 그 중간에 우리도 국민들을 설득하는 활동들을 집회를 통해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중간평가격, 중간설명격으로 집회를 열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시민단체와는 좀 나눠져 있다는 측면에서 그때와 지금은 조금 다르다라는 것입니다.
◆ 김재섭> 그런데 민주당이 30만이니 뭐니 이렇게 해서 이 집회를 성공적으로 했다라고 말하자면 정신 승리를 하는 것 같은데 과거에 조국 퇴진 집회, 이런 거 막 100만씩 모였다고 하고 과거에 그렇게 보수당이 못났다고 지적받았던 자유한국당이 광화문 집회할 때도 그렇게 수십만씩 모이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숫자로 그 정치적 성과 여부를 이야기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운 거고 말씀하신 대로 그때는 2016년에는 시민들이 주도를 해서 마지막에 정치권이 참여를 하면서 불이 확 붙었는데 지금은 민주당이 계속 불을 붙이는데 젖은 장작처럼 불이 안 붙어요. 그거는 제 생각에는 이런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고요.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잖아요. 저는 그게 크다고 봐요. 이재명 대표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에 가지는 위상이나 이런 것들이 훨씬 더 컸고 이미지나 이런 정치적인 역량도 더 컸다고 보고 그리고 나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대권을 잡고 난 이후에 대한민국이 좋아졌냐? 사실 여기에도 다 의문이 있는 거거든요. 5년 만에 정권을 뺏겼고요. 그러니까 아마 이재명 대표는 11월 재판을 두고 마음이 초조하고 계속 이런 집회에 불을 붙이려고 하지만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윤석열 정권 싫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싫지만 그래도 이재명 대표는 아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 장작에 불이 안 붙는다, 이렇게.
◆ 김재섭> 그렇죠.
◆ 전용기> 전혀 반대로 느꼈고요. 그때 현장에서 느꼈던 바에 의하면 당원뿐만 아니고 많은 시민들도 같이 사실 당원 집회에도 합류를 해 주셨다가 뒤에 집회를 연결해서 가시는 분들도 많으셨거든요. 그때 나왔던 얘기는 박근혜 때보다 더하다라는 얘기가 더 많았습니다.
◇ 김현정> 너무 달라서 지금. 보시는 관점이 워낙 달라서. 알겠습니다. 장외집회 얘기였고요. 전용기 의원은 아까 지지율 하한가 골라오셨는데 한국갤럽하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 두 가지가 나왔죠. 둘 다 각 최저치가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은 29일에서 31일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는데 19% 대통령 지지율 나왔고. 그래요. 엠브레인퍼블릭도 27~28일 전화면접 조사 방식이었는데 17% 나왔고 역시 최저치. 이게 지금 음성파일 나오기 전이잖아요.
◆ 전용기>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음성파일 나오기 전에 있었던 게 갤럽 조사인 거고 오늘 또 나온 게 여러 가지가 있죠. 그러나 어디 거가 중요하다, 이런 내용보다는 기본적으로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최저치로 만들어 버렸죠. 그러나 음성파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이와 관련된 근거들이 속출하고 있고 대통령실 해명은 정말 말도 안 되게 뒤집히는 상황이 연출된 걸 봤을 때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 음성 파일, 대통령 육성 파일 나온 후에 여론조사가 이번 주말에 발표가 될 텐데 어느 정도나 나올 거라고 보세요? 한국갤럽 기준으로.
◆ 전용기> 한 2~3%는 그냥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 김현정> 2~3%포인트.
◆ 전용기> 왜냐하면 그래도 대통령실의 입장을 신뢰해야 된다라는 그런 중도층들이 있을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대통령실의 해명은 팩트 체크가 다 됐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 내용들을 이야기했을 텐데 대통령실의 해명이 말도 안 되게 무너져 버렸죠. 왜냐하면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녹취가 나왔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해명이 이렇게까지 달라져?라고 하는 중도층들이 이제는 이탈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겁니다.
◇ 김현정> 2~3%포인트는 그냥 한 번에 쭉 빠지지 않겠느냐. 그러면 15%대가 깨질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 전용기>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은데 속도는 조금 이렇게 벌어질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떨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재섭> 저도 그거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더요?
◆ 김재섭> 왜 그러냐면 녹취록의 파장이 당연히 이번 여론조사에는 반영이 될 테고 그전 거는 아주 일부만 반영됐다고 하니까.
◇ 김현정> 하루 반영됐다고 그러더라고요. 한국갤럽.
◆ 김재섭>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반영이 될 테니까 아무래도 하방 압력이 있을 거고요.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여당과 대통령실의 대응 문제가 더 크다고 보거든요. 이를 두고 여권은 어떻게 반응하느냐인데 대통령실은 운영위 회의를 보니까 예를 들면 녹취록의 조작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든지 이거 현실적으로 제가 봐도 좀 이상하거든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납득이 잘 안 돼요. 또 하나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정치적이고 도덕적인 문제에 있어서 법적인 문제로 접근한다는 것은 정서에 좀 안 맞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에는 녹취록에 반영되는 것 플러스 여권의 대응 문제가 합산이 돼서 조금 더 하방 압력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걸 막기 위한 대통령실의 몸부림이 있어야 될 텐데 어떤 카드가 필요하냐. 안철수 의원은 뭐라고 했냐면 법적 운운 이런 거 하지 말고 대국민 사과하셔라 요구했거든요. 김재섭 의원, 뭐가 나와야지 그나마 그 하방으로 떨어지는 민심의 압력을 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김재섭> 사과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 같고요.
◇ 김현정> 당연히 해야 하고요.
◆ 김재섭> 저는 당연한 것 같고요. 해명을 잘해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대대적인 국정 쇄신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눈에 보이는 쇄신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예를 들면? 대대적 인사.
◆ 김재섭> 대통령 참모들의 인사 개혁도 있을 수 있을 거고요. 이런 식으로 눈에 보이는 뭔가가 있지 않으면 이제는 국민들께서 대통령실에 힘을 잘 안 실어주실 것 같아요.
◇ 김현정> 전용기 의원.
◆ 전용기> 이제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해명하면서 다 까야 됩니다. 실체적 진실이 이겁니다, 여러분. 더 나오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모든 팩트 체크를 다 해서 국민들께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줘야 된다고 보는 것이고 국정기조 전환해서 자신과 가족에 대한 특검과 수사 문제 같은 경우에는 수용하면서 전면적인 개편을 하지 않으면 이제는 신뢰가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정말로 어려운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특검 관련해서요. 김건희 여사 특검, 한동훈 대표가 원하는 거 다 조항들 빼줄 테니 그거 받으시오라고 민주당이 어제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거든요. 김재섭 의원 어떻게 보십니까? 받을 가능성 있습니까? 이른바 독소조항 다 빼준다 하면.
◆ 김재섭> 글쎄요. 독소조항을 어디까지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여사 특검에 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특검을 받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 제안한 그 방식대로.
◆ 김재섭> 왜냐면 아마 내더라도 국민의힘이 설계를 해서 민주당이 협상하는 방식이지 민주당이 마음대로 만들어 놓고 이거, 이거 뺄게요라고 하는 방식으로 수동적으로 받는 특검은 아마 안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용기> 그러니까 이게 여당이 빼도 박도 못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여당은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기 때문에 더 이제는 받을 수 있겠다라고 의사 번복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니까 대통령실이 이제는 오히려 제안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순간까지 왔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닥 두 분과 뜨겁게 토론을 했는데 젊은 정치인 두 분과 함께했던 이 뉴스닥 김재섭, 전용기 두 분과의 시간이 오늘이 마지막이었어요. 두 분의 월요일 아침 스케줄이 워낙 바빠서 이 스케줄을 워낙 조정하기가 좀 쉽지 않아서 이제는 개별적으로 모셔야 될 것 같습니다. 30초씩만 인사하시겠어요? 전용기 의원.
◆ 전용기> 뉴스닥에서 이렇게 인사된 것이 저는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많은 분들께서 들어주시고 응원의 말씀도 주셨는데요. 뉴스닥에서는 잠시 인사를 드리기 어렵지만 더 열심히 의정활동에서 국민들이 대한민국이 잘 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실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김재섭 의원.
◆ 김재섭>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낳스라는 별명이 CBS에서 생겼었던 만큼 올 때마다 각별한 마음이 드는데 또 제가 제일 좋아했던 뉴스닥에서 우리 제일 좋아하는 전용기 의원이랑 해서 너무 좋았고요. 앞으로 또 다른 코너에서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영원한 이별은 아니니까. 두 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용기> 감사합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