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연합뉴스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의 노조 파업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의 운영이 중단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1공장 사업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5~8일 11라인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으로 변속기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1라인은 소형 SUV 코나를 주로 생산한다.
현대트랜시스는 앞서 6월부터 진행한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교착에 빠지자 지난달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현대트랜시스의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이 부분파업에 돌입했지만, 지난달 11일부터는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28일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등 1천여 명이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앞 3개 차선을 막고 대형 집회를 여는 모습. 연합뉴스임단협 협상에서 노사 양측은 성과급 규모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원)의 2%에 해당하는 약 2340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고 요구중이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169억원)의 2배에 달할 만큼 과도한 수준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20차 교섭에서 노조에 △기본급 9만6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 성과급 300%+700만원 △격려금 100%+50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