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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선 실종자 수색 일주일째…심해잠수사 투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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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어선 실종자 수색 일주일째…심해잠수사 투입 난항

    기상 악화로 바지선 안정화 어려워

    수색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수색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10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 해역에는 함선 38척, 항공기 8대가 투입돼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수색 구역은 전날(13일)보다 늘어난 '가로 98㎞, 세로 37㎞'다.
     
    전날(13) 오후 1시 44분쯤 민간 구난업체 심해잠수사 투입을 위한 바지선 닻을 내리는 고정 작업은 끝났다. 하지만 바지선 균형을 맞추는 미세 작업이 악화한 기상 상황으로 더디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10m로 불고 물결도 2m로 높은 상황이다. 
     
    해경 관계자는 "바람과 파도 때문에 바지선 안정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말부터는 기상상황이 더욱 안 좋아져 심해잠수사 투입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밤부터 해군 수중무인탐사기(ROV) 수색은 1차적으로 종료됐다. 해경과 해군, 업체의 협의 결과 ROV로는 더는 실종자 발견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다만 바지선 고정 작업이 장기화할 경우 해군 ROV가 다시 투입될 수도 있다. 이때는 수심 90m 해저에 가라앉은 선체 주변 4곳에 내려진 닻을 다시 풀고 바지선이 물러나야 한다.
     
    민간 구난업체 바지선 '퍼시픽오션호'.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민간 구난업체 바지선 '퍼시픽오션호'.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기상상황이 좋아 바지선 안정화 작업이 끝나면 현장에 대기하고 있는 심해잠수사 9명이 2인1조로 투입된다. 바지선과 연결된 다이빙벨을 타고 뭍과 바다 속을 오가는 방식이다.
     
    수중에 떠 있는 길이 1.2㎞에 달하는 그물을 제거해가며 선내 진입까지 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그물 제거에만 최소 일주일이 걸려 선내 진입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선적 129t급 선망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16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같은 선단 어선에 의해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다.
     
    다만 구조된 선원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한국인 선원 B씨 등 2명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연이은 실종자 시신 발견으로 사고로 숨진 선원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10명으로, 선내 또는 선체 주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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