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박종철 의원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네이버 밴드에 올린 글. 독자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대해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의회 박종철 의원(기장군1·국민의힘)은 3일 오후 11시 16분 네이버 밴드에 "윤석열 대통령님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는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저는 일가 초상에도 불구하고 양해를 구하고 낼(내일) 상경 동참하겠다.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해당 글을 올린 시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50분가량 지났을 때다. 계엄사령관 명의의 포고령이 나돌고 국회의원들이 속속 국회로 모여드는 상황이었다.
비상계엄이 해제되자 허탈하다는 글을 올린 박종철 부산시의원. 독자 제공이후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자, 박 의원은 4일 오전 8시쯤 다시 한번 같은 공간에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서 현재 사태를 개탄하며"라며 "주요 참모진도 모르고 집권 여당 지도부도 모르는 6시간 만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에 허탈해하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본인이 지지한 계엄 선포가 금방 끝나 아쉽다는 뜻으로 풀이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취재진은 박 의원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일광읍, 철마면을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초선 시의원으로 제9대 부산시의회에서 현재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